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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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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가- 변덕스런 날씨에 대하여 어제 딴 고추는 세물 째 고추다. 세물 째 고추가 씨알이 제일 굵다고들 한다. 갑자기 하늘이 돌변하여 우닥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바람에 고추 따는 걸 중단하고 철수했는데 잠결에 비가 들이치는 소리가 하두 요란하기에 문 열고 나가서 고추 바케쓰를 현관 안에 들여다 놓았다. 아침 햇..
귀촌일기- 열대야도 좋다! 귀촌길에 따라온 땀의 추억 삼복이면 당연히 더워야지 무슨 대단한 뉴스거리인 양 일기예보 듣자면 주저리주저리 하나같이 폭염과 열대야 이야기다. 나는야 찜통더위도 좋다. 열대야도 좋다. 찜통더위는 느티나무 그늘에 잠시 비키면 되고 열대야는 앞뜰 개구리 소리가 자장가다. 구름이 희뿌엿히 누르는 이런 날..
귀촌일기- 비 온 다음 날의 하루, 또 비가 온다네... 해바라기. 잡초를 깎다 말고 볼수록 허전하다. 올해 모처럼 심은 해바라기는 나를 실망시켰다. 울타리 강낭콩이라고 종자를 사다 심었더니 땅딸보 얼룩이 강낭콩이었고 시원스레 훤칠한 키에 해를 따라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를 생각했는데 가분수 난장이이다. 신품종 종자 개량이라는 ..
귀촌일기- 이런 날 소주 한잔 안할 수가... 유화교실 선생님 이완규 화백을 읍내 나갔다가 우연히 만났다. 비도 오고. 소주 한잔 안할 수가... '돼지 한마리집'에 갔다.
귀촌일기- 오늘도 장맛비가 내리네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가리키며 백년 만의 가뭄을 탄식하던 소양강 농부의 목소리가 쟁쟁한데 200미리가 넘는 폭우 하룻만에 수심이 2 미터나 올랐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오키나와에 있는 할롤라 태풍이 밀어올렸나, 제주도 부근에서 오락가락 꿈쩍도 하지않던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간까..
귀촌일기- 귀촌은 단안이다 옥수수는 눈 깜빡할 새 어느 놈이 또 입을 댔다. 참외는 익은 거 같기도 하고 아직 덜 영근 것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궁금해서 땄다. 첫 참외다. 산딸기는 가뭄도 안타는지 저절로 난 줄기가 일찌감치 언덕배기를 덮더니 주렁주렁 열었다. 한웅큼 따서 먹었다. 장마통이라 눈치껏 ..
귀촌일기- 강낭콩과 장마 일기예보를 전하는 캐스터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장마가 온단다. 여느해 같으면 지금 쯤 장마가 걷힐 땐데 이제사 장마라니. 늦장마가 무서운 줄 기상 캐스터도 아는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가 하늘은 잔뜩 웅크리고 빗방울 금방 떨어질 태세다. 강낭콩부터 따야겠다. 장마통에 미적거..
귀촌일기- 이상한 장마,족보에 없는 장마,돌장마 장마가 올라온다는 '관상대' 예보대로 비가 내렸다. 제대로 비가 왔나 하면, 아니고, 아니다 하기엔 하루낮 하룻밤 비가 내리긴 내렸다. 기상학 지식이 없어 대놓고 말 할 수 없으나 느닷없이 태풍 소리만 들려올 뿐, 고온다습한 열대성 저기압이 어쩌구저쩌구... 흔히 들어온 장마전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