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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1995)
<호박정과>와 물물교환 읍내 재래시장 전통과자 가게 단골집에 밭에서 딴 누렁호박을 몆 개 갖다 주었더니 만 원 짜리 가격표가 붙은 호박정과 두 상자를 주더라. 다 먹고 나면 더 주겠단다. 마을 이웃 간에 마실길 품앗이로 주거니 받거니는 흔히 있어도 농사 지어 저자에서 돈 사듯이 물물교환은 처음이다.
허심탄회
봉투에 든 <농민수당> 45만원 며칠 전, 마을 방송에서 '을 타러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을회관으로 나오라' 는 이장님의 사전 고지가 있었다. 왠 농민수당? 1인 가구는 80만원, 2인 가구는 1인당 45만원이었다. 우리집은 두 사람이 농업경영체에 농민으로 등록되어 있기에 각각 45만원이 들어있는 봉투 두 개에 90만원 을 집사람이 나가서 타 왔다. 태안지역의 영세 가게만 통용되는 '태안사랑 상품권' 표현만 없다면 빳빳한 5만원, 만원 짜리 돈이다. 갑자기 주머니가 든든한 느낌. 다다익선인가? 이런 제도가 어떻게 생겨났을까. 봉투 뒷면에 코로나 19 격려금이라는 표현이 있다.
천리포 수목원 카렌다...단풍나무 특집 보내온 내년 달력은 넘기는 달마다 온통 단풍나무 그림이다. 올해는 호랑가시나무가 특집이었는데 새해 2023년은 단풍나무. 봄엔 봄단풍, 여름에는 여름단풍. 푸른 초록 단풍도 있다. 단풍나무 종류가 많기도 하다. 우리 마당에는 대봉 감나무를 배경으로 작달막한 단풍나무 한 그루가 유일.
남으로 남으로... 도내저수지의 윤슬 윤슬이 뜨면 해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저녁해는 동지를 향해 다르게 남으로 남으로 내려간다. 윤슬은 역광이다.
겨울 민들레는 봄을 기다린다 모질고 강하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민들레는 일년 열두 달 핀다. 끈질기다. 한편 애잔하다.
낙엽 밟는 소리
벼농사의 마무리...곤포 사일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