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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2041)
납매 향기 납매. 지난해 종자가 그대로 매달려 있다. 마당에 번지는 납매 향기. 납매가 한창이다. 뒤안으로 돌아가는 저만치 옥매가 차례를 기다린다. 대문간에 홍매도 있다.
봄봄...젊은이 봄, 늙은이 봄
입춘...입춘방 붙이다
이렇게 봄이 온단다 실개천에 섬돌을 돌아 흐르는 여울 물소리... 졸졸졸 ... 그렇게만 봄이 오는 줄 알았다. 엊그제까지 잔설을 밟고 걸었으나 어느 사이에 다 녹았다. 코끝에 살풋 흙내음이 난다. 봄이 가까이 왔다는 뜻.
꽃배추, 꽃이 되었다 지난 가을 김장배추 밭이랑. 이젠 잔설이 희끗희끗 겨울 배추밭. 배추는 살아있다. 기화요초 울긋불긋 꽃만 꽃이더냐. 초록빛 꽃도 여기 있다. 눈보라 엄동설한을 견뎌내는 배추. 딱 바라진 봄동배추를 나는 '꽃배추'라 부른다. 두 포기를 뽑아왔더니 저녁 밥상에 꽃배추 나물이 되었다.
책력과 토정비결 명문당 책력. 변함이 없을 쏜 70년 전, 할아버지 방에서 본 그 때나 지금이나 표지가 똑같다. 토정비결에 필수품이타. 가가호호 책력을 펼쳐 놓고 한해 가족들의 토정비결을 보면서 웃고 즐겼던 우리 농촌의 세시 풍속은 사라졌다.
눈알을 한양땅에 두고 왔구나 안경점에 간 이유...
고드름 오랜만에 고드름. 우리집 고드름은 소박하다. 지붕에 쌓인 눈이 천천히 녹아내릴 때 생긴다. 올겨울같이 눈이 풍성해야 그나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