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秋)

(209)
小雪에 비가 내린다 마당에 개나리. 겨울 문턱에 개나리가 핀 것도 엉뚱하지만 명색이 절기가 소설인데 비는 어인 일인고? 빗방울이 들면 걷기운동으로 멀리 갈 수가 없다. 앞산 솔숲이 제격이다.
늦은 가을에 능금 꽃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비껴가는 역광의 가을 햇살에 나풀거리는 연분홍 하얀 꽃잎... 앞마당에 능금 꽃이 피었다. 올 봄에는 꽃이 피지 않았다. 이제사, 낙엽 지고 무서리가 내리는 이 늦은 가을에 꽃이 피었다?
900살 흥주사 은행나무...단풍은 아직
가을 햇살과 당랑거사
봄소식은 백화산, 단풍은 팔봉산에서 화신은 남쪽 백화산에서, 단풍은 동쪽 팔봉산에 먼저 온다. 팔봉산은 아직... 앞산 솔발길도...
억새와 갈대 공존 지대...도내수로
부추꽃,방아꽃이 피면 가을이다 요즘, 오가는 크고 작은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가을꽃 하면 역시 코스모스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면 벌써 가을인가 하고 일깨워 준다. 김장채소 밭에 한동안 매달렸더니 그새 부추 밭에 부추꽃, 집 뒤 안에 방아꽃이 활짝 피었다. 누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때가 되면 핀다. 가을이면 핀다.
가을, 익어가는 것들 대문 간 옆에 배나무. 얼마나 익었을까? 드나들 때마다 들여다 본다. 초여름에 씌운 봉지 속에 배가 영글어 간다. 언제쯤 에나 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