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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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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반려에 동행이라는 두 글자 오늘 땅콩을 심었다. 까서 사나흘 물에 불려놓았던 거라 새하얀 땅콩 촉이 아른아른 보일똥말똥 한다. 햇살에 지열이 올라 흙이 뜨끈뜨끈하다. 금방 싹이 틀게다. 시선 집중. 24시간 나를 지키는 녀석이 있다. 잠시 서재에 들렀는데 바깥에서 끈기있게 기다린다. 반려라는 이름에 동행이라..
귀촌일기- 봄비 온 다음날의 서정 우리는 달린다. 숨 차! 바깥에서는 절대 안싸운다.
귀촌일기- 진돌이,빼꼼이의 가을 야 이놈들아, 들깨 타작이나 도와주려므나!
귀촌일기- 진드기 박멸작전, 잡초와 전쟁보다 힘드네 갑자기 진드기가 늘어났다. 가끔 한 두마리 보이던 게 요즘 들어 그게 아니다. 온몸에 붙기 시작했다. 일단 두 가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샴푸로 목욕을 시켰다. 마당 가운데로 주택을 옮겼다. 지금까지는 철쭉,매실,개복숭아 나무가 둘러싸인 평석 옆이었다. 나무 사이로 잡초가 우거져..
귀촌일기- 내 영토 내가 지킨다? 햇살이 그리울 뿐 앞마당에 있는 평석 두 개. 두 녀석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내 영토 내가 지킨다? 꽃샘추위에 그저 봄 햇살이 그리울 뿐.
귀촌일기- 개의 심리학, 알 수 없는 퍼포먼스, 2012년 6월24일 벅수넘기도 하고... 의젓한 이 녀석. 2013년 1월31일 어쨌거나 내 세상. 2013년 2월 7일 이 녀석이 딩구는 장소의 공통점은 동물들의 오물이 있거나 음식물 쓰레기장 등 지저분하게 냄새가 나는 곳이다. 오늘도 산보길에 같이 나섰다가 저 혼자 떨어져 있다 돌아오는 모습이 가관..
귀촌일기- 개들의 '멘붕', 외나무다리를 왜 못건널 가 도내리 오솔길은 자주 다니는 산보길이다. 오솔길을 가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간사지 논길이 나온다. 그 끄트머리에 도내수로의 뚝방이 있고 논길과 뚝방을 이어주는 곳에 5, 6미터 쯤 될가, 좁다란 작은 다리 하나가 걸쳐있다. 임시 농로로 쓰이는 이 녹슬은 다리는 누가 보아도 철제 다리..
귀촌일기- 개, 개들의 대화 눈이 내린 온 세상이 조용하다. 오늘도 싸운다. 진돌이를 풀어주었다. 다툴 땐 다투더라도 쌓인 우정은 오롯하다. 천방지축 길길이 뛰는 녀석을 간신히 붙잡아놓고 빽빼기가 일장 훈시를 한다. 집 나서거든, 경거망동 말고... 빨리 돌아오고... 알것제! 다시 한번...알겄제! 이 녀석 어디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