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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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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봄 찾아 도내수로 제방을 걷다 배수갑문 틈새로 빠져나온 물이 살금살금 바다로 흘러든다. 졸졸졸 갯바위를 돌아나간다. 봄 바다가 흐른다. 새파란 봄이 돋아난다. 어디로 가는 걸 가. 봄은 여기 있는데.
귀촌일기- 대 사면(?) 자유 만끽, 2000일 기념 오늘 다음 블로그를 만난지 2000일이다. 묶어놓았던 진돌이를 풀어주었다. 2000일 기념. 질주본능, 자유만끽 꿈이냐 생시냐.
귀촌일기- '얼릉 나오슈' 창밖의 새벽인사 새벽을 두드린다. 커튼을 걷는다. 창밖의 아침 인사는 발바닥 손도장. 오늘도 변함이 없다. '뭐해유. 얼릉 나오슈.'
귀촌일기- 양보는 없다, 밤을 낮처럼 쉬지않는다. 양보는 없다. 담판은 안해.
귀촌일기- 싸우며 건설한다, 국방에는 여야없다 두녀석 모두 마늘 심을 때와 단호박 순 놓을 때 보름정도씩 일년에 두 번 이웃 주민들의 요청으로 묶인 몸이 된다. 평소땐 진돌이는 묶여있고 빼꼼이는 풀어놓고 기른다. 동병상련인가. 신체단련인가. 오늘도 한판의 조우. 만나기만 하면 '우리 사전에 타협은 없다'. 그러나 '공동의 적'에..
이웃 콩밭 때문에... '그래, 내 심정 알것제' "개 좀 매두슈." 옆집 아주머니의 짜증스런 한마디에 빼꼼이는 곧장 묶인 몸이 되었다. 대문 바로 맞은 편이 콩밭인데 물정 모르는 빼꼼이 녀석이 아랑곳하지 않고 헤집고 다니다 탄로난 것이다. 그동안 자유를 구가하던 빼꼼이는 어린 콩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이 신세를 벗어나기 어..
귀촌일기- 진돌이 목줄 풀자, 그 만의 이상한 퍼포먼스 올 2월1일 생. 진돗개의 후예, 진돌이. 아산의 들꽃님 댁에서 4월22일 우리집으로 왔다. 쫑긋 귀가 서니 강아지 티를 벗어나 역시 족보는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진돌이를 풀어주어보았다. 해방 자유 그동안 개복숭아 나무에 묶여 있었다. 집 안팎을 한동안 정신없이 뛰어다니..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비치파라솔을 폈다 마당에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느티나무가 있다. 집을 지을 때 심은 나무인데 5,6년동안 엄청나게 몸살을 했었다. 지지난해 콘파스 태풍이 이곳 머리 위를 지나갈 때는 뿌리가 뽑힐 가 조마조마 했다. 올 들어서야 몰라보게 등걸이 튼실해지고 가지가 휘지도록 잎이 무성해졌다. 5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