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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친구 모임도 참석할 겸 1박 2일 한양 나들이 했던 집사람이 늦은 시간에 돌아왔다. 보름 전, 대장 내시경까지 하는 등 종합 정기검진을 했는데 그 결과를 보러 나 대신 서울에 있는 병원을 다녀온 것이다. 3, 5분 주치 의사를 면담하러 둘이 움직이기 보다 그동안 집사람이 다녀왔다. '1 년 후, 내년 이맘 때 오라' 는 주치의 의사의 말씀... 이상이 없다며 약 처방도 없다. 집사람이 대신 받아온 졸업장(?)이다. 5년 전이다. 2017년 년말에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달 포 가량 입원을 했었다. 퇴원 후 3 개월 마다, 최근에는 6 개월 마다 지금까지 정기 검진을 받아왔다. 충청도 시골에서 서울 강남의 병원까지 왕복이 얼마나 번거로운 지... 집사람의 수고를 새삼 알겠다.
10월은 <잊혀진 계절>인가 남정네에게 시월은 잊혀진 계절인가, 잊혀져 가는 세월인가. 고향에 있는 어릴 적 친구와 서울에 있는 동창 친구, 두 친구로부터 각각 오늘 전화를 받았다. 하나 같이 두 친구 첫마디가 "10월의 마지막 날이어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를 했노라"고 했다. 40년 전, 때 이 용의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뇌리에 남아있기에 다들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읊조린다. 만추의 가을은 가도 시월은 나이테가 되어 남았다. 낭만적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세월의 입덧? 대장내시경 후유증 며칠 전 정기검진, 대장 내시경에서 용종을 시술했는데 후유증에 고전 중이다. 병원에서는 일러주지 않았다. 집사람이 읍내 재래 시장에 나갔다가 주위의 경험담을 줏어 들으니 그런 현상이 있다고들 한다고 전한다. 마치 임산부의 입덧같은... ... ... 세월의 입덧인가, 잔 병도 생기고 후유증도 길어진다?! 오늘도 운신해서 두 번 앞산 솔밭길을 걸었다. 바람이 불어 찬 날은 솔밭 오솔길이 제격이다. 가을은 나날이 깊어 가고 앞마당 감나무에 대봉과 단감은 날로 익어가고...
단심(丹心) 한 달 전 쯤인가, 농파 리영성 님이 전화로 내 주소를 확인하시기에 뭔가 하면서도 예상했던 대로, 오늘 책 한 권을 보내 주셨다. . 시조집이다. 1979년 첫 시조집 을 발간한 이후, 2004년 시화집 , 2011년 시조집 을 출간하신 바가 있다. 농파는 경남 진주 태생으로 합천에서 오랜 교직 생활과 함께 시조와 더불어 60년을 살아오신 분이다.
아침 밥상 풍속도 우리집 아침 식탁 풍속도가 두어달 전부터 달라졌다. 아침 식사는 각자 해결이다. 먹고 싶은 시간에 좋아하는 재료로 각자의 방식대로 조리를 하면 된다. 식재료는 주로 우리밭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흔히 말하는, 나는 새벽같은 '종달새 형'이고 집사람은 '부엉이 형'이다. 50년을 그렇게 살았다. 아침밥은 밥상머리 앉는 시간을 서로 구애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피차 시원하게 자유 해방이다. 남정네가 까짓껏 한 끼 쯤이야... 30분의 조리시간에 아침 7시가 나의 식사시간. 별반 설거지랄 것도 없이 마저 끝내고 물러나면 집사람 차례다. 당연지사랄까? 7학년 5반이 되니 서로 마음 편한 게 좋다.
1,212명은 무슨 의미? 내 블로그에서 어제 하루 갑자기 1,200명으로 치솟은 는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다. 평소 그동안 300명 내외로 기복이 없었는데...
납매꽃과 납매 열매 겨울이 끝나지도 않은 초봄에 납매 꽃 자태와 그 향기를 안다면... 가을에 와서 납매 종자의 흉물스런 모양새를 보고 실망한다. 나중에 실망하는 게 세상살이에서 어디 한 둘이더냐.
마누라는 연인인가? 동지인가? '남녀가 우산을 받쳐들면 연인이고, 비를 그대로 맞으면 동지다.' 하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집사람이 오늘 서울로 올라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하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