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네에게 시월은 잊혀진 계절인가, 잊혀져 가는 세월인가. 고향에 있는 어릴 적 친구와 서울에 있는 동창 친구, 두 친구로부터 각각 오늘 전화를 받았다. 하나 같이 두 친구 첫마디가 "10월의 마지막 날이어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를 했노라"고 했다. 40년 전, <國風> 때 이 용의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뇌리에 남아있기에 다들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읊조린다. 만추의 가을은 가도 시월은 나이테가 되어 남았다. 낭만적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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