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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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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첫' 자가 들어가면 가슴 설렌다 1. 참외가 익어감에 따라 노심초사 걱정이 하나 늘었다. 5년 전인가, 처음으로 참외를 재배했을 때 들쥐와 고라니의 등쌀에 오죽하면 두 손 두 발을 함께 들었을까. 노랗게 익어서 단내가 난다할 즈음이면 어찌 알고 번갈아 나타나 시식을 했을 뿐 아니라 참외밭을 아예 난장판으로 만들어..
귀촌일기- 장마통에 뜨는 해는 둘이다 새벽에 비가 내린다. 그러나 해는 뜬다. 해가 둘이다. 오늘 하루도 뜨거울 조짐이다.
귀촌일기- 장맛비도 오구...이런날은? 진종일 장마 비도 오구 이런 날은 미술교실행이다. 색동 미술 교실의 밤은 언제나 밝다. 태안 원조 연탄집. 비야 내려라.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 저 잡초를 어이 할꼬! 100일 장마도 빗방울 하나부터 시작이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장마전선이 올라오긴 오나 보다. 고추밭에 잡초는 근근이 다 맸는데... 오이밭 저 풀들일랑, 이 장마통에 어이 할꼬.
귀촌일기- 보물찾기 마늘 캐기, 농부는 흥으로 산다 진즉 캤어야 했는데 그 사이에 잡풀이 우거져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요리조리 흙을 뒤져가며 마늘을 캤다. 미적거리다가 코 앞 장마에 이르러서야 자칫 머리 벗겨질지도 모를 7월의 모진 뙤약볕을 결국 만나고 말았다. 초봄에 갓 돋아나는 풋대 생마늘 향내가 좋아 매년 가을에 마늘을 ..
귀촌일기- 장마가 온다는데...오늘은 양파 캐기 올 장마가 어쩌구 장마전선이 저쩌구 하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하면 장마는 이미 시작된게다. 연일 비가 내려야 장마가 아니라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도 있다. 유비무환. 어쨌든 장마는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하다말다 미적대던 비바람막이 발 공사를 어제 겨우 끝냈다. 앞쪽 ..
귀촌일기- 마누라의 지혜인가, 희망사항인가 석달 장마에도 푸나무 말릴 햇살은 든다고, 밭일이 제아무리 바빠도 강냉이 뻥티 먹을 시간은 있다. 1박2일 출타하면서 이렇게 해두고 갔다. 마누라의 지혜인 가, 희망사항인 가. 장난기의 발동인 가. 그렇다. 한참 먹고나서는 입이 깔끄럽다, 속이 부대낀다 하면서도 손을 놓지못하고 끝..
귀촌일기- 내말 좀 들어보소! 농삿일, 시골일 오늘따라 어깨죽지가 아프다. 우리집 감자밭 한 이랑 길이는 거의 50미터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려면 이랑 중간에 통행로를 서너 군데 뚫어주어야 한다. 아직 작물이 자라지않은 지금이야 고랑을 딛고서 사쁜히 넘나들 수 있지만 날이 풀리면 곧 상황이 달라진다. 먼 거리를 돌아가는 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