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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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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비 내리는 날 비다. 빗소리가 요란했다. 천둥번개도 따라왔다. 밭에서 철수했다. 예년 같으면 이맘 때 장마다. 독서. 할 일 밭에 두고 어쩔 수 없어 하는 것이다. 비는 오고.
귀촌일기- 밤새 집중호우에 백도라지는... 우리밭에도 백도라지다. 백도라지 꽃이 청도라지 꽃들 사이에 핀 것이다. 7월의 첫날 아침에. 한 포기만 아니고 다른 가지에 언뜻 보아도 백도라지가 될게 분명한 하얀 봉오리도 여럿 보인다. 어느 만물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밭 도라지는 백도라지가 없다길래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
귀촌일기- 쪽파 종자 파씨를 갈무리하면서... 옥수수가 벌써 내 키 만큼이나 자랐는데 옥수수 심을 때 급하게 파서 아무렇게나 내던져두었던 쪽파 파씨가 오다 가다 그동안 눈에 띄지않았던 건 아니지만 뒤늦게 마음 잡고 앉아 오늘 갈무리를 했다. 월동해서 초봄까지 파먹다 남은 쪽파의 잎새가 마르기 시작하면 파서 말려두었다가 ..
귀촌일기- 올해 고구마 농사 "감자 캔 자리에 갖다 심어슈." 고구마 순이 남았기에 가져다가 감자 캐낸 곳에 심어라는 옆집 아주머니의 호의를 내칠 수가 없었다. 고구마는 전혀 심을 생각이 없었다. 온갖 만물상 농사임에도 그동안 내가 유독 고구마를 심지 않았던 이유는, 심어봤자 잡초에 엉키고, 황토땅이라 캘 때..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에 이상 없다 제주도에서 장마전선 북상. 며칠 전에 한바탕 바짝 긴장시키더니 말 만 북상, 어디선지 소리없이 주저앉아버렸다. 이번에는 어디 보자 했는데 올라왔다. 밤새 주룩주룩 내린다. 비 오는 날엔 할 일이 마치 기다린 듯 또 있다. 내나름 눈코 뜰 새 없었던 밭농사에 오랜 만에 비닐하우스에 ..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에 농심이 바쁘다 눈코 뜰 새없는 농번기 농삿철에 비 오는 날이 공치는 날로 삼아 잠깐 쉬게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농사 짓는 사람에게 한 달 장마는 반갑지 않다.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올라왔단다. 비가 죽죽 내리는 장마를 생각하지만 장마라면서 비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마른 장마도 있다. 그래도 대..
귀촌일기- 2016년 복분자 술 담그기(2) 글쎄...장마가 온다는데, 아침나절에는 감자를 캤다. 닷새는 캐야 한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마음 느긋하게 먹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캔 감자는 잘 덮어두어야 한다. - - - 오후에는 복분자 술 담그기 2 라운드다. 그저께 복분자와 설탕을 버무려 넣어둔 복분자 술독에서 이미 발효가 일어나..
귀촌일기- 처서, 오늘이 처서라구? 농가월령가 7월령을 보면, 늦더위 있다한들 질서야 속일소냐... 가꾸기도 하려니와 거두기에 달렸으니. 이런 구절이 나온다. 처서가 지나면 파리 모기도 사라지고 조상의 산소를 벌초 하고 장마에 습기찬 옷가지나 책을 말린다고 했다. 슬슬 한해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