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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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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그려, 이웃사촌이여." 아침 열시, 오후 네시. 이틀 째 출퇴근이다. 이웃집 비닐하우스에 말이다. 이웃 박 회장 내외가 멀리 나들이했기 때문이다. 보온 온상 속에는 뿌려논 씨앗이 싹트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에는 투터운 보온덮개를 햇살 퍼지면 열고 해질 무렵에는 덮어줘야 한다. "좀 덮어줘잉." "알았..
귀촌일기- 들고양이, 계분 그리고 허전함 비닐하우스 창고 청소를 했다. 정리 정돈을 하긴 했나. 대청소가 맞나. 일년에 한두 번 하는 내 창고 청소는 늘 이렇다. 상토며,연결포트며 며칠 후면 곧장 쓸 물건들이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공식 강수량은 18.1미리. 땅이 젖었다. 비 오는 날이 창고 정리하는 날이다. 정리 정돈 좋고, 매..
귀촌일기- 품앗이 고추모종 가식, 해거름에 돌아오다 그저께 우리 집 비닐하우스 비닐 씌우기 하러 왔을 때 김 계장한테 들은 바가 있다. 고추모종 가식을 해야한다는 말이었다. 고추 씨앗을 흩어뿌려 2주정도 자라면 고추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포트에 다시 옮겨심는 일을 고추모종 가식한다고 한다. 버갯속 영감님 댁 품앗이 요량으로..
귀촌일기- 오늘도 지붕 위에 올라간 이웃사촌 작년부터 슬슬 갈라져 터지기 시작하더니 해를 넘기며 눈보라에 못이겨 끝내 찢어져버린 비닐하우스 지붕. 5년만에 또 돈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 그 소리를 두고볼 수 없어 이웃에 부탁을 했다. 버갯속영감님 댁 '김 계장'이다. 전임 어촌계장이기에 김 계장이라 부른다. 자재를 사다두라..
우수,이젠 봄이다...구아바 겨울을 지나자면 현관 안에 보관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감자,고구마,양파,생강등 채소류와 과일 등 그 때마다 일일이 비닐하우스로 찾아 내려갈 필요없이 중간 정거장으로 여기가 안성마춤이다. 야콘뇌두도 비닐부대에서 싸서 구석진 곳에 적당히 밀쳐둔다. 우리집 현관은 이맘 때면 늘 ..
귀촌일기- '돈 달라'는 비닐하우스와 농협 선물권 우편 집배원이 굳이 나를 찾는다. 이맘때 쯤 농협에서 보내오는 우편물이라면 열어보지 않아도 무엇이 들었는지 이젠 척 안다. 하우스 비닐이 며칠 전 마파람에 찢어져 하늘이 드러났다. 지난 해부터 갈라터져도 그냥저냥 넘어왔었다. 하우스도 끝내 돈 달라 하네. 모두가 세월이다.
귀촌일기- (상치 재배) 비닐하우스와 노지는 어떻게 다른가 -환경이 본성을 지배한다. 이렇게 말한다면 틀린 말일까. 9월19일 적치마 상치의 씨앗을 뿌려 모종이 되었다. 10월 9일 비닐하우스와 노지 두 곳에 나누어 심었다. 비닐하우스 안 노지 이렇게 다르다. 비닐하우스 웃자랐다. 잎을 따주지않으면 곧 마른다. 누가 적치마상치라 불러줄 가. 노지..
마늘장,치커리무침,이런 반찬도 있다 마늘 심었던 곳이다. 새끼 마늘들이 저절로 났다. 풀을 매다가 발견했다. 풋풋한 마늘장이 되었다. 초봄의 미각이 이 가을에 살아난다. 하우스 옆의 서쪽 밭이다. 여름내 쌈채소가 자랐던 곳이다. 오늘 잡초를 정리하다 적치커리를 발견했다. 온갖 잡초 속에서 견뎌내 부드럽기야. 때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