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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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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대추,수세미, 자연이 말한다 대추, 수세미가 나를 머쓱하게 만드누마. 기대를 안했다. 수세미가 열렸다. 비닐하우스 옆. 눈길마저 줄 틈이 없었다. 온갖 잡초 사이에서 장마 가뭄 견디며 자랐다. 모종 때부터 약하디 약해서 정말 기대를 안했다. 대추. 해마다 단오날. 작년까지 그렇게 해도 안열리길래 올핸 대추나무 ..
귀촌일기- 팔봉산 일출, 비가 내리니 해가 뜬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다. 당장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아 밭일을 나갔다. 아니나다를가 빗방울이 떨어진다. 또닥거리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진다. 어차피 비 예보가 있었기에 이런 날은 일찌감치 후퇴다. 3주 전에 구해둔 오로라핑크가 생각났다. 오늘 그 물감을 칠해보는 거다. 비가 ..
귀촌일기- 야콘 모종만들기, 농민은 왕이다 지난해처럼 봄가뭄도 문제였다. 그러나 요즘처럼 하루 걸러 비가 오면 농부들의 표정은 뜨악해진다. 바람마저 불어 으스스하다. 매화꽃잎이야 질땐 지더라도 쨍쨍 내려쬐는 봄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야할 모종들이 다시 움츠린다. 봄비 내리는 소리는 하우스 안에서만 들린다. ..
귀촌일기- 농사, 봄비 오면 더 바쁘다 봄비는 끈질기다. 소리도 없다. 비 오는 날, 놀기 좋고 부지런한 농부는 할 일이 더 많다. 오늘은 하우스 행이다. 토란,쑥갓 모종과 상치 모종판을 바깥으로 내서 비를 맞혔다. 한결 생기가 돈다. 제 때 내리는 비가 보약이다. 박,호박,옥수수,수세미 씨앗 모종을 붓기로 했다. 작년에는 박..
귀촌일기- 오늘 한 일 내가 안다(2) 텃밭 채소 서쪽밭은 열댓평 남짓한 텃밭이다. 대추나무가 좌장처럼 자리잡고 있다. 대추나무 곁을 지나야 아랫밭으로 갈 수 있고 비닐 하우스로도 간다. 만세! 어제에 이어 오늘 일손이 끝났다. 퇴비, 흙 만져 부드럽게 부수고 씨앗을 뿌렸다. 꼬빡 이틀째 작업이었다. 이제 서쪽밭은 당분간 잊어버..
귀촌일기- 나의 아뜰리에,올해 첫 붓을 잡다 하루는 그렇게 그렇게 지더이다.
귀촌일기- 씨감자와 기적의 사과...자연이 알아서 한다 날씨가 영하로 또 떨어졌다. 햇살이 퍼지면 하우스 안이 더없이 따뜻하다. 이제 감자 심을 때가 되었다. 해마다 남아돌아 올핸 많이 심지않기로 했다. 씨감자를 고르다말고 책을 읽는다. '기적의 사과'다. 기적이라지만 기적은 없다. 사람들은 왜, 자연을 그대로 두지못할 가. 사람들이 머..
귀촌일기- 나는 농민이다(2), '빼빼로 데이'냐 '농업인의 날'이냐 똑 똑 똑 ... 드르륵 드르륵 ... 물받이 홈통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흐르는 물소리가 잠결에도 이내 달라지는 걸로 보아 아무려나 빗방울이 굵어진다. 처마밑을 스치는 바람소리도 날카롭기 예사롭지않다. 현관 문까지 비가 들이친다. 비가 곧 그칠 하늘이 아닌데다 바람마저 갈수록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