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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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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선배,친구,후배 오늘도 까치가 울었다. 한양길이 어디 그리 쉬운 가.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라지만 여간 마음을 먹지않고는 간단치 않다. 선배님이 오시고 친구들이 오고 이번에는 후배들이 방문했다. 지난 달포동안 매주 손님들을 맞이했다. 말인 즉, 손님이다. 반가운 얼굴 정다운 얼굴. 버스 까페에..
귀촌일기- 수능일에 첫얼음 얼었다 직박구리, 까치뿐 아니라 참새떼까지 온갖 새들이 번갈아 다녀간다. 이러단 남아날 홍시가 없다. 마당에 대봉 감나무. 까치밥 잘 생긴 놈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땄다. 오늘 첫얼음이 얼었다. 지난 귀촌일기에서 첫얼음 이야기가 나온 날. 2010년 10월 27일 2012년 11월 16일 2013년 11월 13일 2014년..
귀촌일기- 까치는 홍시를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벌써 대봉 홍시가 익는쪽쪽 이러니... 오늘은 홍시가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하는 상강. 까치, 직박구리들과 한판 승부는 시작되었다.
귀촌일기- 곶감 만들기 담부랑 너머로 하루가 다르게 스스로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해 이내 뿌러질 듯 가지가 휘어져 늘어진 우리 시골 마을의 가을 이 맘 때 풍경. 감나무. 감을 한 바구니 따다, 깎아서 앞 창가에 매달았더니 마당을 바라보는 조망이 달라지면서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는 건 왤 가. 노랗게 빨..
귀촌일기- 비로소 가을맛이 난다 이미 따다가 마당에서 딩굴고 있던 호박을 현관 앞으로 줏어 올리고 하우스 옆에 박도 줄기가 말랐기에 선걸음에 따서 옮겨다 놓았다. 중국으로 빠진 태풍 메기의 여파로 곧 큰 비가 온단다. 주섬주섬 눈에 보이는 일부터 손과 발이 분주하다. 석류가 갈라져 터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아..
귀촌일기- 떨어진 감도 홍시가 된다 홍시철이 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 그러나 요즈음 감나무 밑에 가보면 감이 떨어져 저절로 발갛게 익은 것 들이 있다. 그 맛 아십니까? 땡감도 처서가 지나면 익혀먹어도 맛있다고 옛어른들이 말씀하셨다.
귀촌일기- 산새의 겨울나기 울타리의 개나리가 피었다. 마당의 감나무 가지에 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 겨울나기 산새들을 위해 일부러 남겨주었다기 보다 감을 따다 따다 다 못땄기 때문이다.
귀촌일기- 두 여자의 훈수 우리 밭은 3면이 길이다 보니, 오가던 경운기가 멈추고 오토바이를 세운 이웃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종자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있으면 너무 책책 심었다는 사람, 너무 빠르다는 사람, 구구각각에 각양각색으로 한마디씩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잔소리로 들으면 참견이요 조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