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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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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홍시, 네놈들 소행이렸다! 잘도 익어간다 했더니... 빨갛게 잘 익은 홍시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진다. 눈독을 들이는 놈들이 부쩍 늘었다. 이 놈들 등쌀에 홍시 맛 보기는 다틀렸다. 그래도 두고 보는 까닭은. 이 녀석들이 찝쩍거린 홍시가 더 맛있다.
귀촌일기- 2015년 대봉 곶감 만들기 감나무가 여러그루 있는데 오래 묵어 허우대 크다고 감이 많이 열리는 건 아니다. 아랫밭 밭둑의 대봉 감나무는 3미터 남짓 작달막하다. 봄에 감꽃이 피고진 다음 여름에는 감나무 잎에 가려 미처 몰랐는데 가을이 되자 노란 감색이 완연해면서 옹골차게 열렸다는 걸 비로소 뒤늦게 알았..
귀촌일기- 처음 딴 대봉 홍시는 누가 먹나요? 익어가는 홍시가 보기 좋다고 감나무에 달린 채로 두고 보자면 어느새 없어진다. 작년에 모셔두었던 감따기 작대기를 찾아내어 수선을 했다. 수선이래야 꼬부라진 철사 둘레에 양파망을 덧씌우는 작업이다. 대봉 홍시 1호. 붉은 해가 지면서 찬이슬 내리는 가을은. 이 가을은. 홍시가 익..
귀촌일기- 직박구리 부부가 노리는 건? 무화과가 쩍 벌어졌다. 잘 익은 첫 홍시다. 어떻게 알고서 벌이 날아들고 온갖 텃새들이 찾아든다. 사람도 먹고, 벌도 먹고, 직박구리 부부도 먹고.
귀촌일기- 호박이 익어가는 가을 풍경 우리 농촌의 가을 풍경. 시골 하면 고향,고향 하면 감나무의 빨간 홍시, 아무렇게나 딩굴어진 누런 호박, 초가지붕에 하얀 박.... 이런 것들이 활동사진처럼 저절로 돌아가며 전개되는 게 우리네 일반적인 정서다. 우리집도 가을이 왔다는 걸 호박이 맨먼저 알려준다. 무성하게 덮혀있던 ..
귀촌일기- 대봉 홍시, 임자가 따로 있나 감나무에 달린채 익는 홍시가 더 달다. 때깔도 좋다. 대봉 홍시가 익어간다. 홍시가 모두 내꺼라고 장담할 수 없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 "대충 먹어두려마. 다음 손님 있어 야!" 자연에 임자가 따로 있나.
귀촌일기- 단감, 대봉 홍시는 아직... 겉모양 보고 먹는다더냐 못생겨도 단감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이맘때 한 두개씩 따먹는 재미. '이것 빼고 귀촌은 없다'고 말하면 '이젠 알았다'고 투박하게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 절로 나오는 감탄사인데 듣는 사람이야 귀에 못이 박혔을지 모른다. 문제는 대봉이다. 감나무에 달린 채..
귀촌일기- 홍시의 계절 홍시를 쪼갰다. 반은 누가 먹고 또, 반은 누가 먹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