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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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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고 달 뜨면 적막강산 여섯 시 해거름이다. 단감 홍시를 탐낸 산까치, 직박구리가 하루종일 순서를 바꿔가며 떼거리로 몰려들었던 감나무가 이제서야 조용하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파먹다 남긴 흔적. 흔적들. 온 세상이 제멋대로 시끄러워도 서산마루에 해 떨어지면 적막강산.
귀촌일기- 대봉 홍시 비인지 눈인지 알 수 없는 진눈깨비가 오락가락 날리는 우중충하고 스산한 날. 오랜만에 <관촌수필>을 읽었다. 작가가 충청도 사람이라 충청도 토속 정서에다 사투리가 재미있다. 그렇다. 오늘같은 날. 지난 늦은 가을에 따논 홍시가 있었지!
귀촌일기- 대봉홍시 맛! 뉘가 알리오 하나 둘 떨어지는 대봉 홍시들. 아침 산봇길을 돌아오다가 감나무 밑에 들러 까치가 먹다가 익어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는 맛. 모양새는 그래도 홍시의 진맛이다. 참 달다. 아까워서 더 맛있다. 홍시의 맛은 한두 번 뭇서리가 와야 한다. 감잎은 떨어지고 매달린 감들이 축 늘어져 가지마..
귀촌일기- 대봉홍시, 감이 익으면 홍시가 된다
귀촌일기- 까치밥 청소부...참새 흔히 말하는 까치밥은 까치 혼자 먹는 게 아니다. 직박구리 떼가 지나가면 까치가 나타난다. 까치 다음 참새다. 까치밥 홍시도 아래 위가 있다.
귀촌일기- 감식초 만들다 말고... "그래, 이 맛이야!"
귀촌일기- 철새와 텃새, 그리고 홍시 앞뜰이 요란스럽고 부산하다. 도내수로에 청둥오리 철새가 돌아왔다. 텃새 참새 그리고 홍시. 실루엣이 어쩐지...
귀촌일기- 직박구리와 홍시 눈 내린 이른 아침. 창가. 감나무에는 그 많은 홍시가 그대로 달려있는데 처마밑 여기엔 왜 왔을가? 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