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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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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산새가 먹다 남긴 홍시는 어쩌나? 감나무에서 저절로 익은 홍시가 최고다. 모양새가 좀 그렇긴 하지만 산새들이 먹다 남은 홍시야 말로 단연 최고다. 이 맛은 감나무 밑에서 살아본 사람 만 안다.
귀촌일기- 도내리 황토집에서 부치는 가을 편지 황토 벽돌로 지었대서 동네사람들은 다들 우리집을 황토집이라 부른다. 감 좀 드세요. 홍시나 단감.
귀촌일기- 대봉감 따가실 분 누구 없소? 대봉 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어찌 알고 어딨다 오는지 산새 들새들 날아드는 소리가 대봉감 익는 소리다. 해마다 이맘 때, 노랗게 발갛게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보노라면 가을이 깊어가는 줄을 알겠다. 단감 단감나무 둘에 대봉은 열 하나. 모두 열셋이다. 15년 전, 귀촌 초기..
귀촌일기- 좀이 쑤시는 계절 익어가는 감나무 밑에는 까치가 먹다 만 홍시가 떨어져 있기 예사다. 무화과도 산새가 먼저 입을 다셔 아직껏 제대로 따먹지를 못했다. 아랫밭 밤나무 밑에는 알밤이 구르고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익는다. 당랑거사 사마귀도 홍시를 좋아하나봐. 괜스레 좀이 쑤시는 그런 날이 있다. 특히..
귀촌일기- 진짜 홍시 맛은... 나 만의 홍시 저장법이 따로 있다. 진짜 대봉 홍시 맛은, 반그늘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홍시 껍질이 쪼글하게 살짝 말라갈 때. 붉기야 이 얼마나 붉으며 달기야 말로 어찌.
귀촌일기- 까치밥 윗 가지에. 그래도 너 댓 개는 남겨두었다. 까치밥. 오늘 올해 마지막 대봉 감을 땄다. 딴다 딴다 하면서 미뤘더니 그동안 감이 익는 족족 홍시가 되는 가 하면 어찌 알고 산새 들새들이 번갈아 찾아와 어떨 땐 떼지어 몰려와서는 부지런히 파먹어 치웠다. 그냥 두었다간 안되겠기에.
귀촌일기- 대봉감 대봉감 예순 개 땄다.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네.
귀촌일기- 대봉 홍시는 언제 따나? 오늘 처음으로 두 개 따봤다. 어린애들도 어느때 한창 클 시기가 있듯 과일도 그렇다. 그 시기를 비대기라고 하는데 지금 대봉감이 그렇다. 크면서 익는다. 가지가 늘어져 지지대를 세워주기도 한다. 나무에서 달린채 홍시가 되면 그야말로 참 좋은데... 날짐승들이 그냥 두질 않는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