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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대봉감 따가실 분 누구 없소?






대봉 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어찌 알고 어딨다 오는지

산새 들새들 날아드는 소리가

대봉감 익는 소리다.










해마다 이맘 때,

노랗게 발갛게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보노라면

가을이 깊어가는 줄을

알겠다.





단감



단감나무 둘에 대봉은 열 하나.

모두 열셋이다.


15년 전,

귀촌 초기에 울타리 삼아 빙둘러

묘목으로 심었던 감나무들이

자랄대로 자랐다.


가지가 축 늘어진다.








멀리서 나무에 열려있는 감을

눈어림으로 헤아려 보니

단감이 두 접(200 개) 가량. 

대봉감은 스무 접(2.000 개) 쯤.


대봉이 홍시되면

산새들이 찍어대다 절로 떨어지고

단감은 물러지면

맛이 없다.





 

사다리 타고 뒤뚱대며

감 딸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