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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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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친구의 소포, 내 패션이 달라졌어요 귀촌의 일상을 엿보며 이웃친구처럼 편하게 생각되오. 마라톤 참가 기념품으로 받은 운동복인데 작업복으로 괜찮을 듯 해서 보냅니다. ..... 고우신 여사님 미모 유지에 도움이 될가 해서 화장품 몇 점도 보내오만, 나완 갑장친구이니 달리 질투하지마시길 바라오.ㅎㅎㅎ 오늘부터 내 패..
귀촌일기- 오늘은 옥수수밭, 잡초에게 본때 보이다 귀촌? 귀촌은 잡초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제도 잡초, 오늘도 잡초, 내일도 잡초. '너, 잡초 맞냐?' 아무말 없는 걸 보니 잡초다. 돌아다보면 어느새 솟아 있다. 잡초는 친구가 될 수 없다. 잡초는 기다려서 해결되지 않는다. 단칼에 결말이 나지도 않는다. 풀섶에 노니는 풀벌..
돼지 닮은 돼지감자,어디에 좋은가 만남은 반갑다. 심은 지 엊그제 같은데 싹이 올라온다. 3주 만이다. 돼지감자 이야기다. 일반 감자가 한 달이 넘는데 비하면 훨씬 빠르다. 돼지라는 어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막자라서 그런 가. 올해 처음 시도해보는 작물이 돼지감자다. 집사람의 친구가 심어보라며 종자용으로 보내온 것..
귀촌일기- 돌아온 지렁이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봄은 지렁이의 계절이다. 지렁이는 친구다. 지렁이는 흙을 건전하게 만드는 살림꾼이다. 매일 자기 몸무게 만큼 흙을 먹어치우는 지렁이의 배설물은 흙에게 보약이다. 지렁이가 다닌 길은 공기의 통로,배수로가 되고 뿌리가 뻗는 길이 된다. 작물이 잘 자랄수 있는 토양을..
귀촌일기- 단기4288년과 서기 2014년 일기장 비교 외갓집에서 나흘을 보내고 정인이가 서울로 돌아갔다. 같은 반 친구 채린이와 태안에 왔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한반 친구이다. 밤이면 밤마다 정인이와 채린이는 나란히 앉아 일기를 썼다. 일기가 궁금했다. 날씨:비가 왔다 오늘은 채린이를 칭찬한다. 왜냐하면 외가집 태안에 갔는데 채린..
귀촌일기- '태안 친구'가 가끔 생각난다...유창섭 시인 노을이 사는 집 유창섭 “도내리”, 입 안에서만 뱅뱅 도는 발음, 가 보지도 못한 친구의 집을 상상한다, 혼자 웃는다 저녁 노을은 생겨도 그만, 아니 생겨도 그만 언제나 황토빛 노을이 걸려 있는 집 앞에서 그 깔끔한 친구가 어찌어찌 어설픈 옷가지를 되는대로 입고 황토빛 마당에서 꽃..
귀촌일기- 김장 풍속도,김장은 무슨 재미로 하나? 온갖 잡동사니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는 걸 '시다바리'라 한다. 도우미... 글쎄. 딱 들어맞는 우리말이 없을가 골몰하는 단어 중에 하나다. 서로 시다바리가 되어주는 세상... 김장. 이 맛으로 한다 어쨌거나.
귀촌일기- 단풍놀이 가기 전에... 우럭과 장어 갈무리 서울에서 4십여년 이어져온 고등학교 동기 모임에 해마다 가을 여행이 있다. 축소지향의 계절임을 알리는 표징인가, 시끌뻑쩍 1박2일이 지난해부터 조용히 당일치기로 바뀌었다. 꼭두새벽에 출발해 심야에 돌아오는 하루일정이지만 서울로 미리 올라가야하는 나로선 2박3일이 불가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