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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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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3박4일 서울 나들이' 결산 보고서 공원 한켠에 붉은 물감으로 두텁게 쓴 'LOVE'. 석달에 한번 병원 정기 검진일이어서 서해대교를 건넜던 것. 3박 4일로 여느때보다 하루가 길었다. 집사람은 세라복 여고졸업 50년의 우정을 다지는 사이, 나는 청계산 아래서 딸애와 모처럼 단풍놀이를 했다. 할머니의 따끈따끈한 '베트남 자..
귀촌일기- 하지를 지나며 해가 한껏 북쪽으로 밀려 올라왔다. 낮이 가장 긴 날. 하지. 이제부터 서서히 밤이 길어진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야 다르지만 나는 하지가 지나면 한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는 그런 기분이 든다. 밤보다 낮이 좋아서일 가. 오늘 몇몇 분들과 통화를 했다. 실로 반년 만이다. 말을 하게되..
귀촌일기- 백로와 트랙터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이...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가 어떻고, 스메타나 '나의 조국...몰다우'가 어떻고 하던... 친구를 따라 드나들었던 곳. 50년 전. 명동 입구, 구 내무부 자리 건너편... '훈목다방'이 생각난다. 이른 아침 이 꼭두새벽에. 비 개인 오후. 도내리 교향악이 절로 흐르는 ..
귀촌일기- 울타리강낭콩 이야기 "공불 지대로 허간유. 친구 만나는 재미쥬뭐." 3년 전, 복지관 한글교실에서 이름을 익힌 86세 할머니는 일 주일에 두 번, 등교가 즐겁다. 시간 맞춰 오시래두 20 분 전에 차 문을 열어 먼저 타고 기다리신다. "강낭콩이 잘 자랐씨유. 나중에 종자 몇 알 주시유잉." 오늘따라 우리밭을 내려다..
귀촌일기- 팔봉산의 커크 다글러스 그리고... 팔봉산 아래 가면 친구가 있다. '팔봉산 커크 다글러스' 내가 붙여드린 이름이다. 보면 반갑다. 언제나 반갑다. 친구의 친구도 만난다. 사람이 사는 세계는 그렇게 그렇게 만나 알고 지내는 법.
귀촌일기- 꽃바람에 실려온 친구 가끔 예고도 없이 나타나는 친구도 있다. 봄날. 냉천골에 벗꽃은 지는데.
귀촌일기- '전임 낚시회장' 친구가 오셨네 오늘따라 날이 갰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 따뜻했다. 2012년 1월22일 내 블로그에 '강태공,송시선을 생각함'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오늘 장본인 '송시선'이 우리집에 찾아온 것이다. 80년대 초 회사에는 바둑회,산악회,낚시회 등 이런저런 인포멀그룹이 있었다. 회사가 경비를 지원..
귀촌일기- 선배,친구,후배 오늘도 까치가 울었다. 한양길이 어디 그리 쉬운 가.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라지만 여간 마음을 먹지않고는 간단치 않다. 선배님이 오시고 친구들이 오고 이번에는 후배들이 방문했다. 지난 달포동안 매주 손님들을 맞이했다. 말인 즉, 손님이다. 반가운 얼굴 정다운 얼굴. 버스 까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