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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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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어떻게 소일(消日) 하십니까 며칠 전 찾아온 후배도 그렇게 물었다. 건너마을 과수원 사장님도 오늘 나에게 물었다. 대답이 난감했다. 나는 단 하루도 소일한 적이 없으므로.
귀촌일기- 귀촌이란 무엇인가' 물으신다면...(3) 오늘 우체국 택배로 지난 초여름에 담근 복분자술 두 병을 보냈다. 한양길 친구들 년말 모임에 아무래도 못갈 것같아 시골에 사는 내마음을 넣어 보낸 것이다. 조금 부지런을 떨어 택배비 4.500원이면 이다지도 즐거운 것을... 이것이 귀촌이다.
귀촌일기- 친구 아내의 중학교 동창 친구 다섯 분이 오셨다. 아내의 친구도 내 친구처럼 부부간의 친구가 서로 격의가 없음은 아마도 50년 세월이 그려온 궤적의 소산일 것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거주하지만 태어나고 성장은 시골이었기에 어디로 가나 전원의 향수는 남아있는 법. 낙엽진 팔봉산 둘레길..
귀촌일기- 당신 친구도 내 친구 굴을 따랴 전복을 따랴 서산 갯마을처녀들 부푼 가슴 꿈도 많은데요놈의 풍랑은 왜 이다지 사나운고사공들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구나 서산 갯마을 하면 이젠 가로림만이다. 한때 천수만 갯마을을 기중 쳤으나 정주영 회장 이름과 함께 건설된 천수만 방조제를 끝으로 구도항 일대의 가..
귀촌일기- 한양길에서 돌아오다 한 해가 가고 두 해 가고 어느듯 농촌의 서정에 물들고 귀촌의 정서에 젖었는 지 그렇거니 하면서도 눈 앞에 전개되는 서울 강남의 풍경은 갈수록 위압적이고 갑갑하다. 어지간해서는 행차를 안하기로 마음을 두었으나 그래도 소중한 만남에야 술병 하나 꿰차고 떠나는 기분은 늘 알싸하..
귀촌일기- 추어탕 택배...? 서울 친구 이야기 미꾸라지 만 능사가 아니다. 귓볼이 쏴한 새벽 이른 아침에 풀잎 이슬 스치며 솔밭 오솔길을 걷는 맛 그 기분. 이게 귀촌이구나... 폭염에 열대야가 지나고 일교차가 눈에 띄니 미꾸라지 조황이 확 달라졌다. 더울 땐 맥을 못추던 추어가 가을을 안다. 오늘은 추어탕 만드는 날. 조금 전 전..
귀촌일기- 사람 사는 재미...팔봉산 카크 다글러스 열시 전후 아침 시간. 운동 삼아 팔봉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백일이 되어 간다. 양길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가서 돌아 내려오면 50분이다. 대략 4키로. 오늘 아침엘랑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의 눈에 내가 띄었다. 장사 하는 가게라 될 수 있으면 폐스럽지 않게 눈에 안띄게 조용히..
귀촌일기- 2016년 복분자 술 담그기(1) 복분자 술 담그는 이야기는 그동안 <귀촌일기> 블로그에 많이 올렸다. 복분자 술 담그는데 특별한 감흥은 없다. 해마다, 해마다 거듭해 어언 10년 째가 되어온다. 파라솔을 펼치고서 복분자 술 담그기는 처음이다. 비가 오락가락 해서다. 어제 저녁 늦게 고창에서 주문했던 복분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