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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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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재능 기부? 야콘모종 해거름 이 시간에 야콘모종이 마을회관으로 가는 까닭은. 모종 만드는 재미가 야콘농사의 참맛이다. 올핸 야콘 모종 200개를 만들어 우리밭에 130개는 심고 70개는 마을에 나누어 주었다. 오늘 저녁에 마침 마을회관에서 부녀회 모임이 있다기에 회관에다 모종을 일단 실어다 두면 알아서 ..
귀촌일기- 감자 복토,도라지 복토 <감자 복토기>는 누가 발명, 고안했을 가. 이런 머리를 쓴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꽃삽과 삽 중간 쯤 용도에 때로는 호미도 된다. 감자 복토기라는데 감자에만 쓰지 않는다. 만능이다. 밭 고랑에 잡초도 초장에 이걸로 슬슬 긁어주면 끝이다. 봄이 익어가는 어느날, <감자 복토기>가..
귀촌일기- 하루가 짧다, 농부의 작업장 풍속도 살그머니 열어보니 싹이 돋았다. 토란 종자와 야콘 뇌두 말이다. 겨우내 얼지 않도록, 마르지 않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현관 안에 간수해 두었는데 바깥으로 꺼냈다. 모종 작업은 드디어 어제 토란부터 시작이다. 비닐하우스 작업장에 비로소 활기가 돈다. 큰 컵포트에 상토를 채운 다음 ..
귀촌일기- 야콘 캐는 날이면...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야콘 마무리 작업이다. 점심 무렵 반장이 전화를 걸어와 태안 청소년수련원의 장소를 빌어 황토축제가 있다고 나오란다. 자르고 흙을 털어 크기를 가려서 줏어 담아 나르는데 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는 거리가 먼데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사나흘은 더 잡아야 할 판..
귀촌일기- 가을비 내리는 날의 삽화 '아이고머니나!' 새벽잠을 헤메는데 홈통 빗물 소리에 화들짝 잠을 깼다. 빗소리 만은 확실했다. 어제부터 야콘을 캐기 시작했는데 날도 저물어 '에라 모르겠다, 내일 하자'며 하우스에 들여다 놓지 못한 야콘이 밭에 널부러져 있을 터였다. 이렇게 새벽같이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자연현..
귀촌일기- 특화작물로서 자주 양파를... 오늘 자주 양파를 심었다. 야콘 추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땅에 심는 걸로는 올해 마지막 농삿일이라 시원 섭섭하다. 자주 양파는 뿌리 부분이 모종 때부터 자주색이다. 읍내 모종 시장에서 석단에 15.000원을 주었다. 한 단에 모종 숫자가 대략 120개이므로 내년 유월에 360알의 자주양파를 거..
귀촌일기- 도라지 구출하기 이른 아침에 허여므레 안개가 낀 듯 하면서 출발하는 날은 어김없이 푹푹 찌는 날이다. 물론 바람 한 점 없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콘밭이다. 농부의 일상이란 늘 그게 그거다. 그렇다고 귀촌일기를 '전일과 동(同)' 하며 안쓸 수는 없다. 야콘 밭 옆 저쪽 가생이에 어젠 대파밭이었다면 ..
귀촌일기- 찜통더위에 낙원과 오아시스는 어디? 야콘이 축 늘어졌다. 오늘은 야콘밭에서 놀았다. 일도 놀이로 생각하면 가볍다. 해야할 일은 거의 아침나절에 해치운다. 한낮엔 딩굴딩굴 논다. 해질 무렵에 슬슬 움직인다. 요즘 일상이 이렇다. 올 가을은 대풍 예감이다. 봄엔 가뭄 소리가 나고 태풍이 한두 번 지나고 나면 풍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