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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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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조촐한 '2020 농사계획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종자가 도착했다. 밭에 직파할 종자와 구분하여 모종 준비를 해야한다. 현관 안에서 겨울을 보낸 야콘 뇌두를 꺼내 모종을 낼 일이 급선무다. 오늘 내리는 비가 그치면 완연한 봄날씨로 확 풀릴 것이다. 메모로 남아있는 2016년도 <농사판> 품목들에 비교하면 2020..
귀촌일기- 야콘캐기, 뇌두 보관부터 며칠 전에 맛보기로 한 이랑 캐고, 캐다만 야콘을 두어 시간 걸려 오늘 모두 캤다. 모두 세 이랑이다. 최근 몇 년간의 야콘 중에 씨알이 굵다. 감자 농사보다 낫다 싶어 내년에는 야콘 생산량을 늘여볼 계획이다. 씨오쟁이 간수하듯이 야콘 뇌두 네 상자. 새싹이 움트는 내년 봄을 기약하며..
귀촌일기- 올해 야콘 농사가 궁금했는데... 야콘밭이 그다지 크지 않다. 먹을 만큼만 심는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많이 심지 않았다. 푸르고 창창하던 야콘잎이 며칠 사이에 새카맣게 까브러졌다. 된서리가 내린 것이다. 바로 야콘을 캘 때다. 땅밑에 형편은 캐보기 전엔 모른다. 몇 포기를 맞보기로 캐 봤다. 씨알이 좋다. 이만하면 ..
귀촌일기- 야콘밭에서 나누는 <나의 농사 이야기> 농사 짓는 땅이 300평 이상이면 '농업경영체'에 등록할 수 있어 국가로부터 농민의 자격을 얻는다. 농업협동조합에도 가입할 수 있다. 가끔 기록하게 되는 내 직업란에 나는 '농민'이라 힘을 주어 눌러 쓸 수 있는 건 나라로부터 받은 자격증의 힘이다. 나는 15년차 농민이다. 그러나 내가 ..
귀촌일기- 나는 농부다 외출에서 돌아와 해거름 느지막한 시간에 밭에 내려간 건 며칠 전에 심고 뿌린 모종과 종자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장무 씨앗이 어느새 움이 터 파랗게 올라왔다. 쪽파도 새 순이 돋았다. 김장배추 어린 모종도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가을 햇살에 이젠 부쩍부쩍 자랄 일만 남았다. ..
귀촌일기- 옥수수 100개 누가 먹나요? 어제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주신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모두 50개다. 옥수수 한 그루에 두 개씩 만 열려도 100 개. 옥수수 심는다 해서 옥수수만 심는 게 아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가 오다가다 눈에 그슬려 괭이로 긁어내고 뽑아주었다. 저녁 무렵에 누렁호박 모종 2 개, 오이모종 4 개가 ..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야콘모종 심는 날 빗방울이 듣는다. 비가 오려니 하루 걸러 또 내린다. 그러나 모내기철을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둘만큼 싹수가 있는 비는 아니다. 어쨌거나 이런 날 모종을 옮겨 심기엔 딱 좋다. 축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하루종일 밭에서 살았다. 어제 삽질로 일구다 만 밭을 오늘 마저 마무리하고 거..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야콘 모종과 대화 안커는 듯 하면서 자라는 게 모종이다. 야콘 모종이 제법 자랐다. 늦서리 때문에 낮엔 처마 밑에서 밤에는 현관 안으로 왔다갔다 하기만 하던 야콘 모종을 또닥 또닥 비가 내리기에 마당에 내려다 놨다. 하늘을 보니 그다지 크게 내릴 비는 아니다. 밤새 촉촉히 비 좀 맞아봐라. 이것도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