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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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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야콘 농사> 시말서 야콘밭에 호박이... 호박 덩쿨은... 10 년 야콘 농사치고는 올해 야콘 농사는 쬐끔 창피스럽다. 야콘 농사의 시말을 주저리주저리 갖다대면야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봄에 첫 모종을 얼려 죽인 것에서부터 여름내내 호박덩쿨이 제멋대로 덮치도록 놔둔 것도 그 중에 하나다. 어쨌거나 내년..
귀촌일기- 삼복더위는 땀으로 이긴다 토란 밭, 야콘 밭, 고추밭 고랑에 잡초가 엉켜 도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참외, 수박도 잡초에 갇혔다. 실은 감자도 아직 안캐고 양파도 덜 캤다. 장마통에다 나들이로 집을 비우며 한동안 손놓고 있었더니 살 판 난 건 잡초다. 엄두가 안난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다. 엄두가 안나는 ..
귀촌일기- 야콘, 토란 모종 만들기
귀촌일기- 보온 온상 만들기 오늘 내가 농협 농자재 마트에 간 까닭은 육묘 보온 온상용 기자재 때문이었다. 씨앗에 따라 땅에 직파해도 무방하지만 육묘를 하면 성장이 빠른 줄 알면서도 직파를 고집하다가 느닷없는 서리 냉해와 잡초로 그야말로 본전도 못건졌다. 파프리카, 피망, 브로콜리는 지금 버갯속영감님 ..
귀촌일기- 농한기의 끝, 농번기의 시작 오늘은 밭에서 놀만 했다. 바람만 덜 불면 완연 봄날이다. 며칠 동안 날이 풀려 얼었던 땅이 대충 녹았다. 놀았다는 말은 실컷 일했다는 이야기다. 밭일을 오랫동안 안하면 땀을 안흘리면 하루가 싱겁다. 맛이 안났다. 농부에게 농한,농번이 따로 있으랴만, 굳이 가르는 분수령이 있다면, ..
귀촌일기- 올해 야콘 농사 뒷이야기 굳이 핑계를 대자면, 한창 자라나야 할 그 때 계속된 폭염에 가뭄에, 올해 야콘 농사는 별무 신통이다. 야콘 농사만큼은 하는 자만심에 올핸 신경을 덜 썼더니 역시 덜 쓴만큼 나온 결과다. 농부는 굶어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죽는다 했거늘 어쨌거나 내년에 대비해야 한다. 야콘 뿌리에 ..
귀촌일기- 귀촌이란? "그, 소주. 맛있네그랴!..." "한잔 더 하서야쥬." 두 병은 잠깐. 이웃 아주머니들과 이런 날이 매번 있는 건 아니다. 한동안 웅크렸던 날씨가 확 풀렸다. 안마을 아주머니 두 분이 이웃집에 마실을 와서 가을 햇볕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야콘 캔답시고 밭에 있는 내가 눈에 띄자 소주 한잔 하..
귀촌일기- 햇토란 11월, 하긴 서리가 내릴 때가 되었다. 어제 마침 고추밭에서 고추잎을 두 자루를 훑어다 놓은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하루 상간에 고춧잎을 놓칠뻔 했다. 간밤 된서리에 호박잎,고구마 잎,야콘,토란잎이 시들어 축 늘어져 버렸다. 자연의 힘은 무섭다. 토란을 캤다. 고구마는 다음 주일.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