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밭에서 놀만 했다.
바람만 덜 불면 완연 봄날이다.
며칠 동안 날이 풀려 얼었던 땅이 대충 녹았다.
놀았다는 말은 실컷 일했다는 이야기다.
밭일을 오랫동안 안하면 땀을 안흘리면 하루가 싱겁다.
맛이 안났다.
농부에게 농한,농번이 따로 있으랴만,
굳이 가르는 분수령이 있다면,
농한기의 끝,농번기의 시작.
오늘이었다.
작년 고춧대 걷고 철제 지지대 뽑고
멀칭비닐 걷어내고.
내일은 야콘 밭, 오이밭, 가지밭, 토마토 밭을
정리해야 한다.
주방에 뒷북치는 설거지와 같아서
별로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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