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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하루가 짧다, 농부의 작업장 풍속도







살그머니 열어보니 싹이 돋았다.

토란 종자와 야콘 뇌두 말이다.


겨우내 얼지 않도록, 마르지 않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현관 안에 간수해 두었는데

바깥으로 꺼냈다.


모종 작업은 드디어 어제 토란부터

시작이다.


비닐하우스 작업장에 비로소

활기가 돈다.


큰 컵포트에 상토를 채운 다음 

씨토란을 넣는 작업일랑 간단하다.


귀촌 12년에 토란 농사는 빠지지 않는데 지난 해는

무슨 까닭인지 뒤로 밀려났었다.

 

올핸

토란 농사를 제대로 해보련다.


토란탕에 알토란도 알토란이거니와

토란대는 추어탕이다.






오늘은 야콘 작업이다.







꽤 비싼 야콘 모종을 멀리 주문해서 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5, 6년 전부터 야콘 모종을 직접 만들었다.


될 가 , 어떨 가 , 긴가민가 하면서 만들어 본

야콘 모종작업이 서서히 손에 익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이웃에 나눠주기에 이르렀다.

분양하는 모종 갯수가 더 많아졌다.


올해는 팔도 아프고 갯수를 줄여볼 가 하다가 기다리는 사람들

갑자기 실망시킬 수도 없어.


작업 방법을 바꿔 보기로 했다.


종전까지는 상토를 담은 큰 다라에서 야콘 뇌두의 모종 싹을

일정 크기까지 자라게 한 뒤 모종을 만들었는데

 올해는 뇌두에서 바로 야콘 싹을 잘라

모종 컵에 심는 방법이다.


작업이 한 단계 줄었으나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런 일 저런 일 해가며 앞으로

200여 개는 더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