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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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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블로그와 3.000일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세월 참 빠르다'라는 말 밖에 더 없습니다.
귀촌일기- 세월은 잘 간다,아이아이아이 하는 일 없이 바쁘다고 말하지만 흔히 하는 소리다. 밭일에 이런 일. 논두렁 미꾸라지잡이 저런 일까지. 눈 앞에 전개되는 앞뜰을 내려다보노라면 미꾸라지 통발이 궁금해서 좀이 쑤신다. 김장무 새싹도 솎음질을 제때 해주어야 한다.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9월의 절반이다.
귀촌일기- 귀촌 마당에 들리는 가을이 오는 소리 말인 즉, 가을맞이지 월동 준비다. 농촌의 일손은 어쨌거나 두어 달 앞서간다. 햇살이 따갑다. 봄볕엔 며느리, 가을볕에는 딸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우리 농촌에는 밭에 나갈 며느리도 딸도 없다. 오늘 일곱 물 고추를 땄다. 고추를 따는 회수가 는다고 고추농사가 잘 되었다는 건 아니다. ..
귀촌일기- 누가 이 꽃 이름을 모르시나요? 누가 이 꽃 이름을 모르시나요? 지난해 어느 날 어느 분이 씨앗 두 봉지를 주고 가실 때 어딘 가에 단단히 메모해 두었거나 아니면 기억하기에 너무 쉬운 내용이라 기억만으로 충분하다고 지나쳤을 법 한데 그 메모지를 도저히 찾을 수 없고 기억의 상자는 도무지 열리지 않은 채, 지난 봄..
귀촌일기- 뇌혈관에 좋다는 생들깨 쑥인절미 만들기 무슨 할 일이 그렇게도 많은 지, 쑥이 지천인데 쑥국 한번 맛 못보고 올봄이 지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쑥인절미를 만들겠다는 마누라의 말에 깜짝 놀라 아침 밥상을 물리자마자 나는 소쿠리 하나 들고서 마당으로 내려나갔다. 쑥은 마당에 많기 때문이다. 아주 양지가 발라서 몇차례 꽃샘..
귀촌일기- 새벽에 생각하는 귀촌의 일상 한마디 서쪽 봉창이 하도 밝아서 눈을 떴다. 커튼을 걷고 내다보니 마당이 온통 새하얗다. 보름을 갓 지난 달이 새벽하늘에 홀로 비추인다. 어제는 없던 바람이 오늘은 크게 분다. 나이 들어 새벽잠 없다는 말에 오늘은 달과 바람이 핑계다. 어제까지 잘 태웠다. 바람 있는 날엔 함부로 불을 지필 ..
귀촌일기- 시계바늘과 고장난 벽시계 병원 문을 들어설 때마다 정면으로 다가오며 맨먼저 눈도장을 찍는 시계가 있다. 바늘이 없다. 여기는 읍내 어느 정형외과 병원. 시계 바늘이 없어도 병원은 잘만 돌아간다. 세월은 고장도 없네.
귀촌일기- 무말랭이(7) 빨간 신호등, 귀촌의 후유증인 가 궂은 날씨에 우여곡절 끝에 만든 무말랭이를 시집 보낸다고... 보내는 데까지는 좋았다. 집행부가 준비한 이런저런 참석 기념품 쇼핑백에 한봉지 씩 넣어주면 된다. 해마다 해오던 거라 그대로 하면 되는 일이었다. 굳이 공지를 하지않아도 무말랭이가 들어있으면 태안의 친구 김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