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

(86)
귀촌일기- 두 자매의 추억...옥수수 입씨름 외갓집. 세월이 가면 추억이 된단다.
귀촌일기- 거꾸로 가는 시계 시계가 섰길래 약을 갈아주었더니 거꾸로 간다. '거꾸로 가는 시계따라 세월도 거꾸로 흘렸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부질없는 소리다. 농부로 살다보니 날짜 개념이 없고 요일 개념도 없다. 밤낮 만 있다. 어두우면 자고 동창이 밝아온다 싶으면 절로 일어난다.
어머니날의 전화 시골의 어머니 친구분께 해마다 어머니 날 즈음이면 거는 안부전화를 올해도 걸었더니. 들려오는 기계음 소리. "전원이 꺼져있어...소리샘으로..."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수소문을 해보니 작년 가을에 돌아가셨단다. 1년 전에 '올해도 안잊고 전화를 했네...'하셨는데. 3년 전엔 가는 ..
귀촌일기- 곳감 빼 먹듯...세월은 가고 연말연시를 지나며 눈에 띄게 줄어든 건. 곳감, 무청 시래기. 호박씨는 그대로. 다녀가신 손님 중에 호박씨 잘 까시는 분은 없었다.
귀촌일기- 신발에 구멍이 난 까닭은?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한뙤기 빌려준 김장 채소밭은 한창 가물 때야 아침 저녁으로 먼 길을 일정심으로 찾아가 물을 주는 한편 잡초를 성금성금 뽑아주는 걸로 제압했는데, 최근 들어 사나흘이 멀다하고 비가 내려주는 바람에 한동안 잊고 있었더니 웬걸.이게 아니다. 오늘 아침나절 온통..
귀촌일기- 도내리 도라지 맘보 오늘. 아침에는 영하. 대낮에는 32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곳이 우리집에 있다. 하우스 안이다.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나는 여기서 산다. 바람 불면 문 닫고 더우면 문 연다. 세상에 편한 곳이다. 작년 이맘때, 어촌계장이 바로 길 건너 자기밭에서 일하다가 나를 불러 갔더니 생각치도 않게 ..
귀촌일기- 세월, 유천희해 10년 오늘 아침에 그렸다. 10년 전, 을유년 동짓날 그린 그림이다. 엊그제 같은데 10년이 지나갔다.
귀촌일기- 세월의 징표인가? 비 내리는 날의 斷想 비도 오고 갈가 말가 하다가 내일 일요일 하루 건너뛰는 것이 켕켜 생각을 고쳐먹고 병원행을 서둘렀다. 읍내 거리는 모퉁이 하나 돌면 정형외과 병원이다. 정형외과 병원은 노인들이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노인들로 북적인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더더욱 만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