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갈가 말가 하다가 내일 일요일 하루 건너뛰는 것이 켕켜
생각을 고쳐먹고 병원행을 서둘렀다.
읍내 거리는 모퉁이 하나 돌면 정형외과 병원이다.
정형외과 병원은 노인들이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노인들로 북적인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더더욱 만원이었다.
접수 창구의 직원 말로는
비가 오는 날이면 노인들이 더 많이 찾아오신다고
했다.
얼마 전,
마늘을 심다가 나도 모르게 자세가 나빴던지 갑자기 왼쪽 허리 아래 심줄이
삐끗하더니 결려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오는 통증이 가시지 않아
짜증스럽다.
전에 같으면 사나흘이면 너끈히 주저앉곤 했는데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정형외과 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두어 가지 침 시술에 주사실에 들러 주사까지 맞는 게
영 내키지 않는 모양새다.
그나마 한 시간 동안 누워서 받는 물리치료실의 전기치료는 편하긴 한데
순서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
이래저래 요즘은 매일
읍내행이다.
세월의 징표인 가.
물리치료가
올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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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시장통 골목길.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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