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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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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나에겐 어른 한 분이 가셨다.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슬슬 잠 잘 준비를 하는 데 고인의 자제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 올해 향년 일흔 여섯. 해질 무렵이었다. 서쪽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유난히 시선을 압도했다. 열심히 기업을 일구셨고, 일찌기 교회의 원로 장로로 신앙도 투터웠다. 사회적으..
카나다에서 온 메일 오늘은 특별한 날. 올해 나머지 절반을 시작하는 날이다. 새벽을 열자마자 카나다에서 메일이 들어왔다. 열흘 전에 도내를 다녀간 옛 직장의 후배다. -6월27일, 공항에 Pick- Up 나온 딸내미의 환한 웃음속에 캐나다로 돌아왔읍니다. 10년이라는 짧지않은 세월의 공백을 아무렇치도 않은 듯 단숨에 메워주..
빗속의 시간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작년에 그린 첫 작품입니다.(유화 52cm x 45cm)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지난 해보다 일주일 늦습니다.
7년 전 앨범 사진 한 번 꺼내 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기초공사 끝나고 황토 벽돌 쌓기 (공사진척 5%) 지붕 올리기 (진척 15%) 기와 공사 (진척 20%) 맘이 급해서 공사판 앞 짜투리 땅에 상치도 가꾸고... 전기불이 처음 들어오던 날 (진척 50%) 7년 전, 집 지을 때입니다. 세월 빠릅니다. 몇 년 후 오늘을 생각하며 또 ..
거꾸로 가는 시계 거꾸로 가는 시곕니다. 언제부턴가 반대로 돕니다. 빨간 초침이 거꾸로 도니 분침, 시침도 따라서 거꾸로 돌고 있습니다. 처음엔 바로 가던 시계입니다. 어느 날 보니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오는 분들이 신기해합니다. 우리 집에 오면 젊어져간다고 나는 농담을 합니다. 자주 오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