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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도내리 도라지 맘보







오늘.


아침에는 영하.

대낮에는 32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곳이

우리집에 있다.


하우스 안이다.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나는

여기서 산다.


바람 불면 문 닫고

더우면 문 연다.


세상에

편한 곳이다.





작년 이맘때,

어촌계장이 바로 길 건너 자기밭에서 일하다가 

나를 불러 갔더니 생각치도 않게

1년생 새끼 도라지를 한 부대 담아주길래

밭 가생이에 적당히 심어두었더니 

한 해 만에 이렇게 자랐다.


혹시, 슈퍼 도라지인 가.


글쎄다, 말로만 듣던 21년근 장생도라지,

내친 김에 어디 한번

만들어 볼까.







일기를 쓰다보면

세월 가는 줄을 안다.


귀촌일기를 쓰면

시절이 바뀌는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