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안불었다면 따뜻한 날씨였다.
송림 사이로 해가 진다.
아침 햇살을 받아 뽁뽁이를 걷어낸 창으로 보이는 홍매가 하도 붉어
마당에 내려가보았다.
발밑에는 굵은 서릿발이 이제 막 자라나는
애쑥 머리 위에 밤새 내려앉았다.
반짝 추위라더니 꽃샘이 턱없이
오래간다.
아랫밭 돌아드는 축담 옆에는
연분홍 봉오리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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