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농사를 하다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다.
매실 밭 가운데 뚱딴지가 그렇다.
이젠 너무 번져서 애물단지가 되었다.
몇년 전, 어느 분이 보내주셔서 별 생각없이 매실나무 사이에 심었는데
이 녀석이 얼마나 생명력이 놀라운지 여름이면
2 미터가 넘는 키에 무성한 가지가 그늘져 밀림을 이룬다.
초가을에는 노란 꽃을 피우기도 한다.
겨울이면 앙상하게 말라 드러누워 있다.
곧 싹이 돋을 것이다.
뚱딴지란 돼지감자를 말한다.
계속해서 파낼 것이냐, 힘 들어 그냥 둘 것이냐,
잠시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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