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들어오면 마당이다.
누구 집처럼 철제문에 기와, 문턱도 없고 하다못해
걸쳐놓은 사립도 없다.
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이야 택배, 가스배달...집배원들이
우리집 대문간이란 걸 잘 알고 거침없이 드나들지만
설마 여기가 대문일가 해서 초장에는 긴가민가 두리번거리며
어정쩡하게 서서 머뭇거리기 일쑤였다.
고물장수도 얼마 전, 대문을 못찾아 헤맸다.
개나리 울타리 사이의 작은 공간.
우리집 대문 형색이 그렇다.
빽빼기,진돌이 두 녀석이 짖어대야
사람이 온 줄 안다.
대문간 옆에 홍매 나무가 있고
나란히 동백이 있다.
마침 나란히 봉오리를 맺었다.
입술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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