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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뇌혈관에 좋다는 생들깨 쑥인절미 만들기

 

 

 

 

 

 

무슨 할 일이 그렇게도 많은 지,

쑥이 지천인데 쑥국 한번 맛 못보고 올봄이 지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쑥인절미를 만들겠다는 마누라의 말에 깜짝 놀라 아침 밥상을 물리자마자

나는 소쿠리 하나 들고서 마당으로 내려나갔다.

 

쑥은 마당에 많기 때문이다.

아주 양지가 발라서 몇차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쑥들이 오동통하게 다투어 자라나 있다.

 

 

 

 

 

 

 

쑥을 캐서 다듬는 일 쯤이야 쑥떡 만드는 공임에 비하면 별거 아닌데다

이 정도 노력은 귀촌 10년에 이미

이력이 날대로 났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젯밤 어느 테레비 방송에서 생들깨가 몸에 좋다는 얘기와

인절미로 만들어 먹으면 꾸준히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

방영되었다고 한다.

 

일년열두달 사시사철 언제든 바깥으로 걸음만 하면

때맞춰 재료가 있다는 점.

새삼 귀촌의 자랑이다.

 

 

 

 

 

 

 

 

 

 

 

 

 

 

 

쪄서 쳐서 찧고...자르고...

간단치 않다.

 

이왕 만드는 김에 두가지.

 

생들깨가루 쑥인절미.

콩고물 쑥인절미.

 

 

 

 

 

세월따라

쑥버무리에서 이젠 쑥 인절미까지.

 

귀촌 주부의 시도와 도전은

끝이 없어라!!! 

 

 

 

 

 

 

(추기)

'나만큼 떡 안먹는 사람 나와보라그래.'

무슨 큰 자랑이라도 되는 것 처럼 호기롭게 말하곤 할 정도로

떡이란 떡은 거의 안먹는 걸로 지나왔다.

오늘 다섯 개를 먹었다.

이것도 새역사 창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