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연가
이해인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시집 한 권이 택배로 부쳐왔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일부러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며칠 전 내 블로그에서 <민들레의 영토> 시집 이야기를 읽고
불현듯 서점에 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갔더니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
눈에 띄더라는 것.
두 권을 사서 그 중 한 권을
나에게 부친 것이었다.
그렇지요.
시집이 눈에 들어오면
그대는 언제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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