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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누가 이 꽃 이름을 모르시나요?

 

 

 

 

 

 

 

 

누가 이 꽃

이름을 모르시나요?

 

 

 

 

 

 

 

 

 

 

 

지난해 어느 날 어느 분이 씨앗 두 봉지를 주고 가실 때

어딘 가에 단단히 메모해 두었거나

아니면 기억하기에 너무 쉬운 내용이라 기억만으로 충분하다고 지나쳤을 법 한데

그 메모지를 도저히 찾을 수 없고

기억의 상자는 도무지 열리지 않은 채, 

지난 봄,

종자를 뿌렸더니 싹이 났다.

 

모종을 밭에 심었다.(5월25일)

 

첫꽃이 피었다,(7월18일)

 

 

 

 

 

 

 

 

 

 

 

 

 

모종 10개를 심었는데

여섯이 살아남아 여름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을 피우더니

드디어 씨앗이 맺었다.

 

첫 씨앗을 땄다.

 

 

 

 

 

 

 

여름내내 혹시나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리 더듬어도

어느 분이 주셨는지 모르겠고, 

하필 그 메모 만 없고 

아무런 기억도 안나는 

이 답답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