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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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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흰고구마가 있다더니...맛은 어떨가 고구마를 캐고 있다. 땅 속에서 흰고구마가 나왔다. 귀촌 고구마 농사 10년에 흰고구마는 처음이다. 글쎄,맛은 어떨가.
귀촌일기- 새벽에 한 일,고구마순 보식하다 고구마 밭을 보식했다. 옆집에 아직 고구마순이 남아있기에 얻어다 군데군데 말라죽은 자리를 다시 메웠다. 종일 흐린 날인데다 곧 비가 온다니 보식하기 좋은 날이다.
귀촌일기- 고구마밭의 새참,열무국수 감자를 캐낸 자리에 고구마순을 놓았다. 장맛비가 다시 온다기에 서둘렀다. 비가 내리면 다시 흙이 딱딱해진다. 무엇보다도 심어놓은 고구마 순이 비를 맞고나면 생기를 얻기 때문이다. 등줄기에 흐른 땀이 소매끝으로 타고 내린다. 뙤약볕 오뉴월의 밭일은 땀범벅이다. 오후 세시. 오늘 ..
귀촌일기- 건강 진단서 받다, 농업기술센터의 처방 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온 우편물 한 통이 날아들었다. 오늘 건강진단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흙 진단서다. 진단 의뢰는 지난달 1월 8일. 몇 년을 벼르다 올핸 꼭 진단을 받아보리라 생각을 했던 터다. 고구마,감자 수확량이 왠지 시원찮고, 호박 농사도 예전 같지않다. 작년엔 걸대에 호박..
귀촌일기- 백김치, 남자라고 못하나요(1) 날은 추워지고 김장철 입니다. 밭에서 무 뽑아오랴 다듬으랴 씻으랴 바쁩니다. 그저께는 총각무 김치를 담궜습니다. 어제는 동치미였습니다. 오늘은 백김치 차례입니다. 집사람은 한양 가고 나 혼자서 할 요량입니다. 그동안 몇 번 해봤습니다. 슬슬 펼쳐놔보니 없는 건 없고 있는 것 있..
귀촌일기- 느린 걸음으로 하루를, 읍내 출입하다 고구마 캐느라 며칠 무리를 했나,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예보에 서리까지 내리니 마음이 급했나보다. 오늘 하루는 좀 뻗쳐야겠다. 날씨도 으스스하고 이럴 땐 공중목욕탕이 최고다. 우리 동네가 종점이다. 마침 읍내 나간다는 동네 사람들을 만나 마을버스가 오길 기다린다. 마을 어귀..
귀촌일기- 차 없는 날(2) 하루종일 고구마 캐다 이른 새벽에 고구마 밭 정탐에 나섰다. 그저께 내린 비로 땅이 부드러워졌다. 고구마 캐기에는 그저그만이다 황토땅이라 여느때 같으면 엄두가 잘 안난다. 해거름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진다. 그야말로 오늘은 하루종일 고구마밭에서 논 하루다. 역시 물기를 머금은 흙이라 힘들이지않고..
귀촌일기- 발자국 소리가 뭐길래! 농심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굳게 믿는다. 어떨땐 고무신을 끌고서라도 가서 내 발자국 소리를 들려준다. 기껏 5백여 평이지만 하루에 두어번 이 이랑,저 이랑 돌아보는게 일과로 몸에 배였다. 새벽 첫인사가 움이 트는 새싹 들여다보거나 호미질로 주위의 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