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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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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가을 저녁밥상에 고구마밥 말인 즉슨, 우리집 햇고구마. 고구마 캔다고 다들 부산한데 우리 고구마는 아직 덜 영글었다. 별다른 준비없이 뒤늦게 심었기 때문이다. 올핸 고구마를 심을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고구마 순이 남았으니 가져다 심으라는 뜻밖의 옆집 아주머니의 제안에 못이겨 감자를 캔 자리에 달랑 한 ..
귀촌일기- 올해 고구마 농사 "감자 캔 자리에 갖다 심어슈." 고구마 순이 남았기에 가져다가 감자 캐낸 곳에 심어라는 옆집 아주머니의 호의를 내칠 수가 없었다. 고구마는 전혀 심을 생각이 없었다. 온갖 만물상 농사임에도 그동안 내가 유독 고구마를 심지 않았던 이유는, 심어봤자 잡초에 엉키고, 황토땅이라 캘 때..
귀촌일기- 초하열무 씨앗을 뿌리며 흔히들 감자를 캔 다음에는 고구마를 심는다. 나는 고구마를 심지않는다. 그다지 넓은 면적도 아니거니와, 이유는 나중에 캐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황토땅이라 딱딱해서다. 어쩜 비워두는 쪽이 마음 편하다. 그러나 농심이란 그렇지 않다. 무언가를 심어야 한다. 열무 씨앗을 뿌렸다.
귀촌일기- 감자는 언제 캐나? 딱히 언제 캔다기 보다 한 두 포기 씩 슬슬 캐서 먹으면 된다. 돈이 안되는 걸 가. 우리 동네는 감자 심는 농가가 별로 없다. 먹을 것 만 '쬐끔' 심는단다. 농촌은 눈코 뜰새 없다. 한동안 모내기에 온동네가 부산하더니 마늘 캐는데 품앗이 일손이 달렸다. 이젠 고구마 심기다. 고구마순 놓..
귀촌일기- 춘곡 구태회(3) 님과 함께 1971년 : 제8대 1971년 : 의장 1973년 : 제9대 국회의원 1973년 : 유신정우회 겸 정책연구실장 1973년~1975년 1975년 : 1976년 : 부의장 1979년 : 제10대 국회의원 1979년 : 의장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1971년, 4월 27일에는 7대 대통령 선거와 5월 25일엔 8대 국회의원 선거가 연달아 있었던 그 해 3월부터 1979년..
귀촌일기- 옆집 아주머니는 쪽집게 무화과는 절로 벌어지고 호박꽃이 시들면 애호박이 자란다. 가을인가, 여름인가. 오늘도 새벽안개로 날이 밝는다. 지난 주는 무위도식이었다. 감기를 구실로 처음에는 쉬다가, 나중에는 혹시 덧칠끼봐 끝내 한주일을 괭이자루,삽자루 모두 던져놓고 지냈다. 할수록 많아지는 게 가을철 ..
귀촌일기- 농부는 옷을 두 번 말린다 덜덜덜...덜덜덜... 이 시간에 집 뒤 버갯속영감댁 밭에서 트랙터 밭가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고추 심고 모내기 끝내고 이제 고구마 심을 채비를 하는 가 보다. 11시가 넘어서면 땡볕이다. 서너 푼 어제 내린 비로 땅에서 지열이 올라온다. 이미 땀에 젖어 줄에 말리던 윗도리를 다시 걸..
귀촌일기- 고구마 캐기는 계속된다,입동이 지났는데... 비가 함께 내리는 지는 몰라도 간밤에 바람 소리는 요란했다. 이번 비가 지나면 영하로 떨어진다니 말만 들어도 벌써 몸이 움추려진다. 어제는 맘 다잡아 먹고 고구마를 캤다. 그나마 호들갑스런 날씨방송 때문이었다. 방송을 들은 마누라가 고구마야말로 가장 추위를 많이 타는 채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