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인 즉슨, 우리집 햇고구마.
고구마 캔다고 다들 부산한데 우리 고구마는
아직 덜 영글었다.
별다른 준비없이 뒤늦게 심었기 때문이다.
올핸 고구마를 심을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고구마 순이 남았으니 가져다 심으라는
뜻밖의 옆집 아주머니의 제안에 못이겨
감자를 캔 자리에 달랑 한 이랑 만
심었던 것이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않는 가느때때한 고구마도
밥솥 안에서 스스로 한몫을 한다.
나막나막 썰어 밥 위에 얹어주면
고구마 밥이 된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고구마 밥맛을
아는 사람은 안다.
고구마조림 반찬은 또
어떻고.
이슥해가는 가을 식탁에
귀촌 어느 저녁의
하루.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까치는 홍시를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0) | 2016.10.23 |
---|---|
귀촌일기- 농가 일에 임자가 따로 있나? (0) | 2016.10.19 |
귀촌일기- 곶감 만들기 (0) | 2016.10.17 |
귀촌일기- 태안군 노인복지관의 나눔바자회 날 (0) | 2016.10.16 |
귀촌일기- 노을지는 도내포구 (0) | 2016.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