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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가을 저녁밥상에 고구마밥








말인 즉슨, 우리집 햇고구마.


고구마 캔다고 다들 부산한데 우리 고구마는 

아직 덜 영글었다.


별다른 준비없이 뒤늦게 심었기 때문이다.


올핸 고구마를 심을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고구마 순이 남았으니 가져다 심으라는 

뜻밖의 옆집 아주머니의 제안에 못이겨

감자를 캔 자리에 달랑 한 이랑 만 

심었던 것이다. 








아무도 눈여겨 보지않는 가느때때한 고구마도 

밥솥 안에서 스스로 한몫을 한다.


나막나막 썰어 밥 위에 얹어주면 

고구마 밥이 된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고구마 밥맛을 

아는 사람은 안다.


고구마조림 반찬은 또 

어떻고.








이슥해가는 가을 식탁에 

귀촌 어느 저녁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