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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태안군 노인복지관의 나눔바자회 날








어쨌거나 가을은 바쁘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는데,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지, 

오라는데가 더러 없진 않고 발걸음을 떼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귀촌 10 여년을 하세월로 창고에 묵혀논 것만 아니어서 

마누라 따라다니다 보니 내 오지랖도 어지간히 

넓어졌다는 뜻이다.







복지관의 바자회 날이다.


밭에서 재배하는 매실인데다 손수 만든 거라 

매실효소 몇 병을 일찌감치 기증했었다.


행여 안 팔리면 어떡하나 무심한 듯 눈여겨 봤더니 

제깍 팔려나가 다행이었다.










올해 따라 어깨에 태극기를 단 국군 장병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인근 사단의 예하 부대에서 봉사활동 지원을 나왔단다.


무거운 짐은 차량까지 들어다 주고 

음식 주문에 배달도 척척이다.


손자뻘,아들뻘 청년들이 한몫을 해주니

자원봉사 젊은 아주머니들이 한결 힘을 덜어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