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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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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우리집표' 고구마 맛탕 고구마는 캐서 보름 정도 숙성되어야 단맛이 난다. 제철 간식으로 고구마 맛탕을 빼놓을 수 없지요. 왕대고구마 한 개면 맛탕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까. 사흘은 먹는다. '우리집표' 고구마 맛탕. 씻고 썰고 틔기고 올리고당 입히고... 검정깨 살짝 뿌려. 맛있다.
귀촌일기- '풍원미' 신품종 고구마의 맛 우리집 뒤 길 건너 고구마 밭은 버갯속영감님 댁 밭이다. 이른 새벽부터 집 뒤가 시끌벅적해 나가봤더니 고구마 캐는 날이다. 고구마는 기계가 캐고 사람들은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 '풍원미'. 처음 들어보는 고구마다. 전혀 고구마완 안어울리는 마치 통일벼 정부미 사촌같은 이름이 최..
귀촌일기- 고구마 순 심는 아낙네들 어스럼 달빛과 밝아오는 여명이 어우러진 새벽 다섯 시. 우리집 뒤에 버갯속영감네 밭 가는 트랙터 엔진 소리가 요란타. 오늘 고구마 심는다는 말은 어제 전해들었다. 곧이어 아낙네들이 몰려왔다. 나이 드신 '재덕엄마' 빼곤 하나같이 얼굴을 철저히 감추고 있어 도대체 누가 누군지 모..
귀촌일기- 남자가 만든 고구마 맛탕 마침, 달랑 한 개 씻어놓은 고구마가 있기에. 통깨라도 몇 알 뿌렸으면 좋으련만.
귀촌일기- 함포사격과 산비둘기 "우리 콩밭, 비둘기 좀 쫒아주슈~잉." 이른 아침에 만난 반장이 농담조로 내게 건네는 말이다. 우리집 뒤 바닷가 쪽에 반장집 밭에 올핸 콩을 심었다. 해마다 심어온 고구마 대신 콩을 심은 건 연작의 피해 때문이다. 거름을 하지않는 콩이라 해서 편한 작물이 아니다. 비둘기가 뿌려놓..
귀촌일기- 겨울밤, 생고구마의 추억 이맘때 쯤, 밤이 한창 길 때, 동짓달 기나긴 밤. 북두칠성이 알알이 박힌 새카만 겨울 밤하늘. 어느 시골. 출출할 때. 할머니가 슬며시 문 열고 나가시면, 가끔은 홍시도 있었지만 양푼이에는 살얼음이 버석거리는 동치미 아니면 꼬소쿠리에 가득 고구마였다. 생고구마. 얼었다 녹았다 몇 ..
귀촌일기- 고구마를 캐야 하는 이유 농삿일이란, 하다말다 하고 하다가 다른게 보이면 그것 하다가 못하고. 아랫밭에 고구마 캐는 일도 그렇다. 흙이 너무 딱딱하거나, 비가 와서 질거나 갑자기 추워지거나 해서 시기를 놓쳐 포기한 적도 두어 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보름 전에 다 캐 농협에 갖다 수매하네 굴에 넣어..
귀촌일기- 햇토란 11월, 하긴 서리가 내릴 때가 되었다. 어제 마침 고추밭에서 고추잎을 두 자루를 훑어다 놓은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하루 상간에 고춧잎을 놓칠뻔 했다. 간밤 된서리에 호박잎,고구마 잎,야콘,토란잎이 시들어 축 늘어져 버렸다. 자연의 힘은 무섭다. 토란을 캤다. 고구마는 다음 주일.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