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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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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마실 오는 분, 마실 가는 분 집사람의 마실이 잦다. 걷기 운동인지 구분이 안되기도 하지만 등 뒤에 백이 매달려 있을 경우는 마실이다. 오늘은, 읍내 나갔다가 오메기떡과 모시떡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예 떡 좋아하는 '떡보' 할머니들에게 제때 나눠줘야 한다며 나선 것. 돌아올 땐 빈 가방이 아니다. 참기름. 표고버..
귀촌일기- '마늘 증후군'...진단과 처방 어느 집 정짓간에 숟갈이 몇 개인지 누가 부부싸움을 했는지도 죄다 아는 시골 마을에 비밀은 없다. 우리 농촌이 그러하다. 아낙네들의 마실 뒤에는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묻어온다. 마실에서 돌아온 집사람에게서 오늘 전해들은 이야기인 즉, 옆집 아주머니가 온 몸이 아파서 병원에 ..
귀촌일기- '행복 쉼터'로 바쁜 우리 이장님 무슨 공지사항이 그렇게 많은지. 작년에 설치한 무선방송 시스템으로 -가가호호 찾아다니고 전화를 걸어댄 수고는 덜었다- 이장 목소리를 사흘이 멀다 하고 듣는다. 그것도 꼭두새벽에. 며칠 전 늦은 오후, 문병 겸 이장 내외가 우리집을 다녀갔다. 일일이 주민들의 동향도 챙겨야 하는 ..
귀촌일기- 안개 속의 여인 안개가 두껍게 내려앉은 이른 아침. 앞뜰 도내수로 소롯길.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쓴 나를 뒤늦게 알아보시곤, "황토방 아저씨 아니신감? 건강이 안좋으싰다는디 들러보지못했시유. 지숭혀융."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잠시 같이 걸으며 나눴다. 굴 따러 가는 윤태씨네 자당. 올 85세. '집에..
귀촌일기- 설날 떡국 새해 첫날. 마을회관에서 떡국을 먹으러 오라기에. 떡국은 역시 동치미하고 먹어야 제격. 동치미에 숟갈이 제일 먼저 간다.
귀촌일기- 도내나루의 일몰
귀촌일기- 마을회관에서 점심을...식생활 개선 사업 <건강 100세, 식습관 식생활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에 우리 마을이 시범마을로 선정되었다. 군청에서 선정한 식재료가 매주 두 번, 택배로 보내온다. 음력설 지나면 바로 농사철이다. 그나마 빠끔하게 한숨 돌릴 때가 이 때다. 마을회관에 가면 언제나 따뜻한 점심이 있다..
귀촌일기- 배추 김장이 늦은 이유 올핸 배추 김장을 안하기로 했었다. 대신 남도갓 김치를, 파김치를 많이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장도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배추김장이야 어느 집이든 빠짐없이 담그지만 갓김치, 파김치는 드물다. 주위에 나눠먹어도 희소성에 남도갓 김치가 훨씬 인기가 있다. 파김치도 그렇다. 뒤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