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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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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굴깍두기 만드는 사연? 굴 따기에 날씨가 너무 좋아 바다에 나갔다는 이웃 옥향 할머니가 저녁 무렵에 가져다 주신 굴. 뽑아다 둔 무도 있겠다 쪽파도 있다. 마치 생굴이 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 처럼 슥슥 버무려 굴 깍두기인 가 무 굴젓인 가를 담갔다. 며칠 후면 새콤하게 익을 게다. 깊어가는 가을. 귀촌의..
귀촌일기- 태안 '8방미인' 대만 자유여행(속보) 어제와 오늘 카톡에 들어온 대만 그림들. 대충 뽑아보니. 뭐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은 보기도 좋아.
귀촌일기- 70 대 8 인, 대만 자유여행 떠나다 그 흔히 익은 입버릇에 함부로 '할머니'라 부르지 마라. 창창한 70대이다. 여덟 분. 4박 5일 대만으로 자유 여행을 떠났다. 비행기 시간을 되짚어 리무진 택시로 오늘 꼭두새벽 6시 김포공항을 향해 태안을 출발했다. 24일 밤에야 돌아온단다. 지난 한 달여 내가 느낀 품새로 보아 '여행 대장'..
귀촌일기- 굴 따러 가는 여인 어스름 새벽 산봇길에 집을 나서니, 저기 앞서 가는 여인. 굴 찍으러 가는 길이다. 발걸음을 따라붙여 같이 걸었다. 어제는 3 키로 땄단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는 날씨에 굴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먹을 만 하단다. 시장에서 키로에 1만 3천원 받는다며 "돈이 문제가 아뉴. 집에 있으..
귀촌일기- 오랜 만에 드럼을... 7년 전, 읍내 실용음악 학원에서 일년 가까이 드럼을 배우다가 선생님이 서울로 올라가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중단했는데... 드럼을 보면 꿈이 여전히 작동한다. 간혹 들르는 읍내 정육점 사장님 취미가 오늘 새삼 알고보니 드럼이었다. 전자드럼 세트가 가게 홀 중간을 차지하고 있기..
귀촌일기- 명절맞이 덕목 첫째는? 감이 익으면 더러 떨어진다. 무화과가 이렇게 벌어질 때까지 날새들로 부터 온전할 수 있었던 건 밑으로 향해 열려있었기 때문이다. 집 안팎 미화작업을 하고 나면 개운하다.
귀촌일기- 비도 오고 새꾸룽하던 하늘이 변하더니 비가 내린다. 제법 촐촐히 내린다. 밭일이 태산 같은데 도리없다. 晴耕雨讀也라. 비가 오는데도 운동을 해야 한다며 동네 마실 갔던 집사람이 뭘 한 봉지 들고 왔다. 검정강낭콩. 울타리 얼룩 강낭통은 일찌기 알아도 흰 검정 강낭콩은 처음 본다. 익어 마르면..
귀촌일기- '산불조심의 전설'은 서서히 사라질 뿐 이 영감님을 모르면 태안 사람이 아니다. 경운기를 운전하여 산 건너 물 건너 태안읍내 동네방네를 다니며 산불조심을 일깨웠다. 햇수로 21년 동안. 기름값 완전 자비로... 올봄부터 보이시지 않아 궁금하던 차에 오늘 읍내 어느 정형외과 병원 앞에서 우연히 만났다. 다리가 아파 치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