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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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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의 수선화(2) 수선화. 며칠 째 시간나는대로 그리고 있다. 어제는 밭일로 쬐끔, 오늘은 비바람에 갇혀서 좀 많이. 한번 붓을 잡으니 계속해서 그리고 싶네. 손녀가 왔는데도 화폭 채우기 삼매경. 그림이란 이런건가봐. 캔버스 위에 수선화가 다시 피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귀촌일기- 이별은 슬퍼더라, 하룻강아지의 재상봉 생후 40일 짜리 젖떼기 강아지 한놈을 데려왔다. 길러 보라는 버갯속영감님댁 할머니의 권유를 집사람이 무심코 받아들인 것이다. 작년 가을 이후 풀어놓았던 빽빼기 녀석도 열흘 전부터 다시 묶인 몸이다. 돌아다니며 비닐 멀칭에 발자국 구멍을 내므로 고라니 소행까지 덤터기 써며 원..
망둥어 손질하기 그렇지, 할 일이 따로 한가지 있다. 생선 손질하기다. 갯가에 살다보니 이것 또한 안할 수 없다. 오늘은 주로 망둥어다. 꾸들꾸들 말려 저장해두면 갯내음이 물씬 나는 토속적인 반찬거리가 된다. 봄이 되자 겨우내 거두어두었던 그물을 갯골에 다시 맸다. 농삿일에 아무리 바빠도 물때에 맞춰 하루에 ..
모종 판, 선거 판 조석시장통 들어가는 길목이 시끄럽다. 태안 군수 보궐선거 때문이다. 재래시장은 선거운동원에게는 황금어장.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차량들과 유세방송으로 온통 시끌벅쩍하다. 작년에 새 군수가 당선됐다. 군수가 바뀌니 제설차를 본다고 지난 겨울에 동네 사람들이 신기해 하더니 일년도 안돼 재..
귀촌일기- 웅구, '돼지고기에 싸 먹어봐' "이게 웅구여." 아랫밭으로 돌계단을 내려오다 지팡이로 가리켰다. 민들레 비슷하다. 그러나 훨씬 잎이 넓고 크다. "돼지고기 싸 먹어봐. 맛 있어." 버갯속 할머니가 박과 호박 모종 가질러 들렀다가 또 한가지를 가르쳐 주고 가셨다. 우리 밭 가장자리에도 웅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
귀촌일기- 구제역 때문에 뒤늦은 마을 총회 오늘은 마을회관에서 도내2구 1,2,3반 마을 총회날이다. 해마다 년말에 총회가 있는데 구제역 여파로 미루어졌다. 인사차 방문하겠다는 유력인사들의 방문도 구제역 때문에 사양했다는 이장의 보고가 있었다. 마을회관 2층 총회장에 들어서자 가구당 5만원씩 이장의 모조를 납부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