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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웅구, '돼지고기에 싸 먹어봐'

 

 

"이게 웅구여."

아랫밭으로 돌계단을 내려오다 지팡이로 가리켰다. 민들레 비슷하다. 그러나 훨씬 잎이

넓고 크다. 

"돼지고기 싸 먹어봐. 맛 있어."

버갯속 할머니가 박과 호박 모종 가질러 들렀다가 또 한가지를 가르쳐 주고 가셨다. 우리

밭 가장자리에도 웅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쌉싸름한 맛이 내 입에 맞다. 민들레보다

부드럽다. 뿌리는 도라지 맛이다.

시골에서 알면 모두 푸성귀가 된다. 야채란 이런 것이다. 그런데 웅구는 사전에도 없는

충청도 전래의 토종 야생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