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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모종 판, 선거 판

 

 

 

 

 

 

 

 

 

 

 

 

 

 

 

 

 

 

 

 

 

 

 

 

 

 

 

 

 

조석시장통 들어가는 길목이 시끄럽다. 태안 군수 보궐선거 때문이다. 재래시장은 선거운동원에게는 황금어장.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차량들과 유세방송으로 온통 시끌벅쩍하다.

작년에 새 군수가 당선됐다. 군수가 바뀌니 제설차를 본다고 지난 겨울에 동네 사람들이 신기해 하더니 일년도 안돼 재선거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거 비용은 누가 내나.  그렇다치고 선거가 지역경제에 보탬이나 되었으면.

 

모종시장이 열렸다. 역시 생기가 돈다. 모종 아줌마의 얼굴에 화색이 넘친다. 몇 년째 단골인 나를 보자 대뜸 한마디 한다.

"혼났씨유. 추워서."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비싼 기름값에 전기료에 육묘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넋두리부터 쏟아낸다.

아삭고추,청양고추,아주까리,토마토,옥수수,야콘,참외,수박,가지,오이,상치,치커리 등등이 눈에 띈다.

오늘은 우선 방울토마토,큰 토마토,치커리 세 가지만 골랐다. 텃밭을 채워나가려면 서너 번 모종 시장을 들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