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웅구여."
아랫밭으로 돌계단을 내려오다 지팡이로 가리켰다. 민들레 비슷하다. 그러나 훨씬 잎이
넓고 크다.
"돼지고기 싸 먹어봐. 맛 있어."
버갯속 할머니가 박과 호박 모종 가질러 들렀다가 또 한가지를 가르쳐 주고 가셨다. 우리
밭 가장자리에도 웅구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쌉싸름한 맛이 내 입에 맞다. 민들레보다
부드럽다. 뿌리는 도라지 맛이다.
시골에서 알면 모두 푸성귀가 된다. 야채란 이런 것이다. 그런데 웅구는 사전에도 없는
충청도 전래의 토종 야생초다.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캔버스 위의 수선화(2) (0) | 2011.05.10 |
---|---|
귀촌일기- 이별은 슬퍼더라, 하룻강아지의 재상봉 (0) | 2011.05.01 |
망둥어 손질하기 (0) | 2011.04.28 |
모종 판, 선거 판 (0) | 2011.04.27 |
귀촌일기- 구제역 때문에 뒤늦은 마을 총회 (0) | 201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