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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망둥어 손질하기

 

 

 

 

 

 

 

 

 

 

 

 

 

 

 

 

 

 

 

 

 

 

 

 

 

 

 

 

그렇지, 할 일이 따로 한가지 있다. 생선 손질하기다. 갯가에 살다보니 이것 또한 안할 수 없다.

오늘은 주로 망둥어다. 꾸들꾸들 말려 저장해두면 갯내음이 물씬 나는 토속적인 반찬거리가 된다.  

 

 

 

 

 

봄이 되자 겨우내 거두어두었던 그물을 갯골에 다시 맸다. 농삿일에 아무리 바빠도 물때에 맞춰 하루에 한번 갯골에 가서 매둔 그물을 턴다. 제 때 털지않으면 그물이 망가진다.

개막이 그물에서 잡히는 생선도 가지가지다. 계절과 물이 써는 정도에 따라 양도 다르다.

 

 

 

 

 

 

 

 

가져다 먹으라고 이집 저집에서 가끔 연락이 오거나 들고 오기도 한다. 이웃에서 나눠주는 고기를 고맙게 받아서 잘 먹어야 한다. 받는 고마움이 주는 즐거움이 어우러진 이웃사촌이다.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으므로 꾸들꾸들 햇볕에 말려야 한다. 다른 집들은 꼬챙이에 꿰어 하늘 높이 매달아 해풍에 흔들흔들 말린다.

생선 손질도 하기 나름이라 실력이 늘었다. 분량이 많으면 수돗간에서 숫돌에 칼을 갈아가며 후딱후딱 내가 해치운다. 이 정도는 한 시간이면 느끈. 오늘은 가재가 많이 들었네. 그래서 가재 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