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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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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쑥개떡 쑥은 우리집 쑥이야! 농약,제초제가 친환경면에서 개량이 되었다고는 하나 농약은 농약이다. 농사에서 농약은 어쩔 수 없다. 해충이나 잡초의 내성이 강해짐에 따라 제충제, 제초제의 약성도 경쟁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농로를 가다보면 농약의 빈병들이 굴러다닌다. 모내기를 앞두고 ..
귀촌일기- 모내기 3일전 옛날이야 소가 쟁기질이나 써레질을 다해주었지만 오늘날에는 트랙터가 해준다. 송홧가루가 날릴 쯤에는 앞뜰 50만 평의 들녁이 물꼬 대는 펌프 소리 트랙터 소리로 꽉 찬다. 면경 알같이 호수같이 건너편 산이 거꾸로 비춰보일 때면 논에 모내기 준비는 끝난 것이다. 하우스 안에서 물 ..
귀촌일기- 도내나루 큰바위 얼굴과 해태 걸어서 고작 10여 분 거리의 도내나루를 오늘, 다섯 달 만에 어렵사리 찾아간 건 그동안 긴 겨울이 걸쳐있었던데다 봄 들어 봄 아닌 봄바람이 시도 때도 없이 여간아니었던 탓이었다. 마침 물때가 썰물이라 질펀한 갯벌. 쌍섬. 그너머 이화산이 보인다. 도내나루에 가면 도내나루 수호신이..
귀촌일기- 애물단지 마늘쫑이 가져다주는 행복 "보기 좋쮸?" 지나가는 나에게 활짝 웃으며 문 반장이 하는 말. 집앞 솔밭 나의 산봇길 중간에 문 반장네 마늘밭이 있는데 연휴에 자식네들이 내려와 마늘쫑 제거작업을 땀흘려 도우는 참이었다. 안 동네 당산 아래 사는 '문 반장'은 내가 귀촌할 즈음에 마을 반장 일을 보았기에 여태껏 내..
귀촌일기- 씨뿌리는 사람들
귀촌일기- 바지락 조개는 국물 맛을 남긴다(2) 어제 여러 이웃집에서 가져다준 바지락을 소금물에 밤새 해감을 했다. 오늘 또 바지락이 들어왔다. 옥향할머니가 낙지 한 마리까지 넣어서 바지락을 가져온 것이다. 넉 집의 바지락이 그들먹이 한 다라이다. 머늘밭에서 풋대마늘 서너 개 뽑아다 끓일 때 걸쳐 넣으면 한결 맛이 좋다. 이..
귀촌일기- 바지락 조개는 국물 맛을 남긴다(1) 화려한 트롯 음악에 뒤따라 나오는 어촌계장의 목소리... 고물단지 스피커인데다 풍향에 따라 잘 들렸다 안 들렸다 한다. 나는 맨손어업 면허는 소지하고 있지만 어촌계원은 아니므로 일쑤 '오늘 또 무슨 작업이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 지나간다. 올 들어 처음 어촌계 바지락 조개밭을 이..
귀촌일기- '버갯속영감'과 어느 독자의 방문 내가 경상도 두메에서 충청도로 왔듯이 이분은 오지 여기서 경상도로 가신 분. 버갯속 영감님의 막내동생. 소싯적 20대 청년 시절에 이런저런 살 길을 찾아 대구로 갔는데 어언 50년이 지났으니 경상도 사람이 다 되었다는 것. 하지만 외지 사람 충청도내기로 살아온 애환이 말 가운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