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 이웃집에서 가져다준 바지락을
소금물에 밤새 해감을 했다.
오늘 또 바지락이 들어왔다.
옥향할머니가 낙지 한 마리까지 넣어서
바지락을 가져온 것이다.
넉 집의 바지락이 그들먹이
한 다라이다.
머늘밭에서 풋대마늘 서너 개 뽑아다
끓일 때 걸쳐 넣으면 한결 맛이 좋다.
이웃에서 가져온 양이 많아서
집사람과 둘 식구에 단번에
먹을 수 없다.
갓 긁어온 제철 햇바지락이 어디 흔한 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기는 아깝다.
통통한 햇바지락에서 우러나는
부드러운 맛이 간다.
이럴 때 푸념처럼 하는 말.
"누가 먹어줄 사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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