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의 마실이 잦다.
걷기 운동인지 구분이 안되기도 하지만
등 뒤에 백이 매달려 있을 경우는
마실이다.
오늘은, 읍내 나갔다가
오메기떡과 모시떡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예 떡 좋아하는 '떡보' 할머니들에게
제때 나눠줘야 한다며 나선 것.
돌아올 땐 빈 가방이 아니다.
참기름.
표고버섯.
수수차. -
-
나누어 주고
나누어 먹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실을 온 안마을의 아주머니.
방풍풀을 잘라 가져왔다.
저녁 밥상에서
그렇잖아도 깔끄럽던 입맛을
쌉싸레한 방풍나물이
바로 잡아 주었다.
아낙네의 마실이란
묘한 것.
재분배의 실천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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